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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038889
    작성자 : 찌린다
    추천 : 8
    조회수 : 504
    IP : 220.123.***.5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15/08/29 13:05:06
    http://todayhumor.com/?freeboard_1038889 모바일
    대기업 면접 다녀왔음
    합격통보는 아직 없으므로 음슴체

    서류를 보내고 연락이 안와 포기하고 있을때쯤 회사에서 면접보라고 연락왔었음
    면접보라고 했을때 말이 안됬음... 난 스펙이 딸리거든; 그래서 다시한번 전화해 
    또 확인하고 확답을 받고서 대학교 졸업때 빼고는 입지도 않았던 먼지쌓인 양복을 꺼내입었지만
    쉬는 동안에 쪄버린살에의해 새로히 양복을 또 부모님께서 사주심.

    솔직히 미안했음. 분명 나보다 스펙 높은 애들이 면접에 수두룩할 것이고, 괜한 돈을 쓰게 만드시는게
    아닌가 했음. 쫙 빼입고 회사를 찾는데 솔직히 찾을필요도 없었음. 큰빌딩에 회사로고가 크게 박혀있었으니까
    촌놈이 기차타고 도시에 와서 대기업 면접을 보다니... 진짜 회사를 직접보니 심장이 너무 뛰었음
    흥분, 기쁨, 촌놈이 대기업면접 본다는 희열? 절대아님. 걱정만 가득하고 머리속에는 기차탈때부터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만 생각만 몇시간째... 하지만 회사보는 순간 머리속에서 모든게 다 날아가는 기분이었음

    면접자 대기실에가니까 약 20명정도의 면접자가 대기중이었고 인사팀 대리님이 하시는 말씀이 여기서 
    적으면 아예 안뽑고 많이 뽑아야 6명이라고 했음. 다른 면접자들을 보니 나와 한명을 제외하고 다들
    여기저기 편을가르고 얘기하더라... 그리고 딱봐도 머리도 엄청 똘똘한 얘들끼리 학교 얘기가 중간중간나오는데 
    엘리트 집단임. 그런데 소외감같은거 전혀 없음. 그냥 머리속에는 예상질문 예상답변만
    다시 되뇌이고 되뇌일뿐임.

    7명씩 면접에 들어가는데 면접관은 3명 인사팀 팀장, 대기업 자회사 대표이사, 한명기억안남 이렇게 면접관들이
    있는데 자회사대표이사랑 기억안나는 면접관이 내 스펙을 보더니 의아해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심. 
    난 솔직하게 안좋은 스펙은 인정했음. 여러가지 몇가지 물어봤는데 솔직히 기억안남. 약 한시간 면접을보는데
    들었던 생각이 있음. 이 엘리트 새끼들 존나 말 못하네!

    완전 초등학교 토론하는 수준임. 돈벌려고 이력서 냈다드니, 휴학한 이유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휴학했는데
    휴학하는 동안에 어학연수를 다녀왔다드니... 완전 난장판임. 면접관 얼굴에도 이새끼들 머지? 하는 표정과 한분은
    머리만 부여잡고 계시더라. 

    그러던 도중에 끝나려고 했을때 너무 너무 아쉬운거임. 난 내 얘기를 다 하지도 못했는데 이대로 끝내기가 너무 아쉬운거임
    그래서 손들고 한마디 하겠다고 이것저것 속풀이 했음. 이때 다 말하고 나니 가슴이 너무 쿵쾅쿵쾅 진짜 심장소리가 들릴까 
    걱정했을 정도임. 그러더니 중간에 있던 한분이 저런 마인드를 가진 청년이 회사에 들어와야한다고 칭찬해 주셧음. 
    안그래도 회사에서 일잘하는 사람들 중에 반 이상이 엘리트 집단이 아니라고 중간중간 말씀해
    주는 와중에 저런 칭찬까지 받으니 들뜨긴했음

    솔직히 지금 이거 쓰는 동안에도 면접 결과만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는데 가만히 있기가 더 힘들어서 면접일날 써봄.
    재미없더라도 그냥 봐주삼. 합격하면 후기쓰고 불합격이면 후기 안씀
    그럼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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