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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1032087
    작성자 : 마르지아
    추천 : 77
    조회수 : 2382
    IP : 124.111.***.116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8/03/14 23:35:52
    http://todayhumor.com/?sisa_1032087 모바일
    눈물의 나꼼수. 마지막회를 다시 들으며.
    나이의 앞자리가 하나쯤 어린 
    그 목소리들을 다시 듣습니다

    엉엉 울던 김용민도 주진우도
    울다가도 왜울어 씨바! 외치는
    그러고도 다시 울음에 묻혀
    어떻게든 남은 세상 해보려했다던 
    김어준의 목소리 속에서

    정봉주는 구속됐고
    김용민은 이미 괴물이 됐고-
    그럼에도 희망이 있을거라 외치던
    조금은 순진한 2012년 12월 대선 전 날의
    마지막 목소리에서
    많은 감회가 넘나드는 밤입니다

    하지만 그 후로 우리 현실 어땠나요
    그 후로 몇년 간 또 어땠나요


    이제 아무 것도 남는 게 없다. 라는 절망감에
    뉴스도 보기 싫고 세상 돌아가는 것
    끊고 싶던 그 와중에

    그래도 그들은 
    할만큼 했다며 자신만 돌보기 전에
    다시 우리 곁으로 먼저 돌아와 우리를 달래줍니다

    그리고 또 그 하많은 시간.  
    생사의 줄을 웃음으로 넘나들며
    치열하게 달리고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제는 우리도 함께,
    더 수고해주시길 바랍니다.         





    감회를 느끼고 싶던 오늘,  
    그러나 다시 수많은 칼날들이
    이순간도 끊임없이 그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습니다.    


    나이의 앞자리가 하나쯤 많아진
    그 목소리들에
    이제껏과는 다른 두려움이 다시 느껴집니다.


    때문에
    때로는 방관했던 지난날과 달리
    더 열심히 응원해야겠다는 다짐이 생겨납니다


    우리는 그들 덕분에 그들과 함께
    10년을 커왔고,
     

    그들은 이제 새로운 두려움 앞에
    10살이 된 어린아이처럼 다시
    순진하지만 
    여전히 무모할 만큼 용기 있게도 서 있습니다


    나는 
    그들을 응원하겠습니다
    그들조차 겪은 적 없는 풍파에
    모두가 흔들릴지라도

    마음으로 만큼은 부모가 되어 
    끝끝내 힘이 되겠습니다 



    -

    오글 감성글 죄송함미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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