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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과부사정은 홀아비가 안다고 하는것처럼
저도 한때는 운동을 했었고 지금은 운동을 가르치고 있어요.
피겨는 아니지만요^^
그래도 나름 제가 하는 운동이 피겨랑 닮은 구석이 꽤 많아요
과신전을 주로 해서 몸을 쓰는 방법등을 보면 비슷한 구석이 많거든요
그래서 김연아선수 가 훈련 해야하는
웨이트트레이닝, 유연성트레이닝, 점프, 체력과 심박수를 끌어올리기 위한
혹독한 유산소 트레이닝 등등..
몸을 만들고 다지는 기본이 되는 트레이닝은 비슷한게 많아요.
김연아 선수 보면 늘 드는 생각이
얼마나 힘들고 얼마나 아플까.. 에요.
물론 얼음위에서 김연아 선수는 너무나 아름답고 예술적이지만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저는 그녀가 남몰래 흘렸을 눈물과 고통이 눈에 선하네요..ㅠㅠ
16살인가에 허리디스크 판정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허리를 갖고 맨바닥에서 뛰는것도 허리가 둘로 쪼개지는듯한 고통이 올때도 많을텐데
그 미끄덩한 얼음위에서 날라다니니..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하루 연습시간이 8시간 정도 된다는데
이건 운동을 하지 않는 일반 사람들한테는 어떤건지 잘 감이 안올거에요.
간단히 설명 드리자면
헬스장 운동기구들 2시간 빡시게 돌고, 운동장을 두시간 미친듯이 달린다음
다리가 너덜거릴정도로 다리찢으며 스트레칭하고 허리뼈가 끊어질것 같은 기분으로
허리 유연성 훈련을 두세시간씩 하고 줄넘기를 미친듯이 두시간 뛰면
하루치의 운동입니다.
이 하루치의 운동 절반의 절반만 해도 죽을것같다 하면서 심장을 움켜쥐고
거친숨을 몰아쉬고 땀은 비오듯 흐릅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이 훈련을 끝내고 집에 가서 입니다.
어떻게든 이 악물고 이 훈련을 참아내고 집을 가면요...
야구방망이로 온몸을 후드려 맞은 기분이 들어요.
그냥 아프다 쑤신다 정도가 아니라 정말 온몸으로 고통에 몸부림 친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습니다.
과장 하나 안보태서요.
실제로 몸에 무리한 트레이닝으로 핏줄이 다 터져서 온몸에 피멍이 드는건 예사이고,
예쁘디 예쁜 나이에 친구들은 비누향 향긋한 향수 뿌리고 다닐때
온몸에 근육이완제 통증완화제를 덕지덕지 발라 옆에 사람오지도 못할정도로
파스냄새 팍팍 풍기며 침대에서 끙끙 앓아 누워 있는게 일상 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밤에 내가 멍석말이로 온몸을 걷어차 밟힌것 처럼 아프고,
운동은 아니지만 체력소모와 운동 매커니즘은 닮은 부분이 있어 피겨선수들도
필수로 많이 배우고있는 발레..
그 발레를 하는 발레리나 강수진도
아침에 일어나서 온몸이 아프지 않으면, 아 내가 연습을 제대로 안했구나 싶을정도로
아침에 일어나서 여기저기 아파야 정상이라고 했을 정도로
아침을 몸이 떨어져나갈듯 허덕거리는 통증과 함께 시작 합니다.
그리고 또 그 만신창이가 되 여기저기 아픈몸을 이끌고 다시 저 지옥의 트레이닝을 반복하죠.
비가 오면 뼈마디 관절 안쑤시는데가 없고
인체의 습성과 정 반대되는 트레이닝 때문에 온몸은 틀어져있습니다.
연아선수는 점프훈련때문에 장기가 한쪽으로 쏠렸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말 하기 싫어도 아프다, 아프다가 입에 그냥 베어 있어요
저희 식구들은 제가 아프다고 하면 으레 그려러니 해요.
무뎌진거요.
매일 과격한 운동으로 십년이 넘게 늘 여기저기 아파왔으니깐요..
몸에 멍은 기본으로 서너군데씩 꼭 있구요.
김연아 선수 관련 글을 보다가 정말 맘아픈 한구절이 있었는데
요약해보면
그녀의 점프는 빠르고 높고 깃털같다.
하지만 그녀는 언젠가 그 높이와 속도의 댓가를 치뤄야 할 것이다.
라는 부분... 을 보며 울컥 했습니다.
네.. 맞아요. 그래야 겠죠
저는 그렇게 얼음위에서 그렇게 높이 멀리 뛰는 사람이 아님에도
지금 그 댓가를 혹독히 치르고 있습니다.
가방에는 늘 파스와 근육이완제 통증완화제 반창고 등을 갖고 다닙니다.
뭐 그래도 제가 선택한 운동을 후회하지 않습니다만은..ㅎㅎ
물론 덜아프고 훨씬 덜 고통스러울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그건 연아 선수도 잘 알꺼에요.
공중에 떠서 딱딱한 얼음위로 착지할때 한발로 떨어져서 모든무게와 충격을
한쪽 발목실리는게 아니라 양쪽발로 적당히 눈속임으로 착지하고,
세바퀴 꽉 채워 돌지말고 대충 눈치껏 요령껏 세바퀴 처럼 보이는 두바퀴나 두바퀴 반을 뛰면 간단해요.
그럼 그 혹독하리치만 고문에 가까운 고통도 덜해지겠지요.
하지만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그 엄청난 높이와 속도, 꽉채운3바퀴 뛰고있고
지금 그 댓가를 치르고 있고 앞으로도 치뤄야 하겠죠.
많이 혹독하겠지요...또 그동안도많이 울었겠지요...
그래서 저는 그녀의 의뭉스런 쇼트프로그램 점수로
마음에 멍이 든 기분이었습니다.
그녀의 아픔을 다는 아니지만 나도 겪어봤기에.. 또 겪고 있기에...
다행히도 월드챔피언 타이틀은 당연히 그녀의 몫이 되었지만
미스사이공 시즌에 그 피멍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그녀의 혼이 나간 표정을 보며 괜히 제가 서러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어떤 노력을 했을지 부상투혼이란게 어떤건지 잘 아니깐요.
부상을 당한채로 경기에 뛰면 땀이 납니다.
운동해서 흘리는 뜨거운 땀이 아니라 식은땀이요.
차가운 식은땀이 줄줄 흘러요.
또 반은 정신이 나갑니다. 비몽사몽 꿈꾸는것 같기도 하고..
그리고 부상당한 몸으로 경기에 나가면 반드시 미열도 동반 됩니다.
볼을 만지면 뜨겁고 얼굴이 벌개져있을때도 많아요..
온몸은 끓고 있고, 야! 너, 미쳤나 인간아!! 제발 지금하는 움직임은 멈추라고!!!!!!!!!!!!!!!!!
온몸에서 적신호를 이렇게 사방팔방으로 막 보내요.
살아야겠다는 몸과 몸을거슬려 뛰어야겠다는 정신과 그렇게 사투를 벌이면서 경기에 뛰는게
부상투혼 이더라구요..
이렇게 이 악물고 당장 죽을 사람처럼 뛰고나면
기절하다 시피 풀썩 주저 앉을 정도로 방전되면서 통곡이 터져나옵니다.
아마 그녀도 우리가 안보는곳에서 그렇게 많이 울고 아팠을거에요...
이번 월드를 마치면 연아선수가 잘 쓰지 않는 단어인 마지막 을 언급하며
'마지막' 월드 오랜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랬는데 짠 했습니다.
연아선수가 흘린 눈물 과 피와 땀.
그리고 그 누구와도..
나눌수 없고, 고스란히 안고.. 혼자 겪어내야하는 몸서리 칠 듯한 육체적 고통까지...
앞으로 몇 안남은 대회와 마지막 올림픽에서
고스란히 보상받고 더이상 의뭉스런 판정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에혀..지금 다시 읽어보니 횡설수설 하네요.. 죄송..
제가 오늘 비가와서 온몸이 또 쑤시고 근육이완제를 찾다가
내가 이정도인데 연아선수 얼마나..얼마나 아플까 괜히 울컥해서 이러네요 ㅎㅎ
1차 출처 :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517328&page=1
2차 출처 : http://gall.dcinside.com/list.php?id=figureskating&no=1333662&page=1&recommend=1&recommend=1&b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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