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랑 고모 얘기하시는거 몰래들으려고 한건아닌데

어쩌다 듣게됐어요 너무 큰걸 알고 말았네요

언니가 배다른 언니라는걸 알았어요

집에와서 아무렇지않은척 했는데 자꾸 생각이 나요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어릴때 결혼식비디오를보거나 옛날사진을 봤을때 결혼전에 언니가 있었어요

사진이나 비디오에 다른사촌언니랑 돌아다니며 노는모습이요..

좀 크고나서 사진보며 추억되새길때에 그냥 흔히말하는 속도위반인가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저 포함 자식들빼고 어른들은 이 사실 다 알고있었겠죠?

지금 현재는 저도 알고있는 상태지만요

지금 혼자 생각해보니 언니랑저랑닮지도않았고 괜히 아빠만닮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까 언니랑 얘기할때도 아무렇지않았는데 그냥 지금은 생각이 많아져요..

맨날 언니는 엄마안닮고 아빠닮아서 날씬해서 좋겠다 이런 얘기도하는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이상하네요......

그냥 평생 저만알고있고싶어요 언니 잃기도싫고요

이렇게라도 말하니까 한결 편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지막으로 우리가족 다 너무너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