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랫글의 내용은 제가 아는분이 당하신 일이네요 ㅡ ㅡ;;
기가막혀서 여기다 옮겨봅니다.
이런식의 사기가 있다는걸 말로만 들었지 직접당해보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군요.
나사컴(www.nasacom.co.kr)이라는곳에서 온라인으로 elsa 960xt 제품을 구입했습니다. 급하게 구입하느라고 오토바이 퀵배송까지해서 받았는데 박스를 보니 어디에도 xt라는 문구가 보이지 않더군요. 아무리봐도 9600np로 보이길래 박스를 개봉해봤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보는순간 기판이 허전하더군요. tsop형식의 램(하이닉스 4ns)과 방열판만 붙어있는 vpu부분하면.. 아무리봐도 9600np더군요. 잘못배송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전화로 교환을 요청하려는 심산으로 연락을 취하니 정말 어이가 없더군요. 대화내용입니다.
나 : 오늘 오토바이 퀵배송으로 elsa 9600xt를 받았는데요. 물건이 잘못온거 같네요.
나사컴 : 왜 그러시나요?
나 : 9600xt를 주문했는데 9600np가 왔거든요.
나사컴 : 그럴리가 없습니다. 저희는 제대로 확인하고 보냈거든요. 그리고 손님 9600xt보다 9600np가 더 좋은겁니다. 손님께서는 봉잡은거에요. xt가 최하위 모델이거든요. 저희측 실수니까 그냥 넘어갈께요. 잘 쓰시기 바랍니다.
나 : 하하.. 이것보세요 nVidia 제품군이 xt를 보급형으로 사용하지 ATi는 최상위 기종입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는겁니까..
나사컴 : 손님 그게... 나중에 전화해드릴께요. 5분후에 사장님께서 전화하실겁니다.
나 : 전화는 무슨 전화요.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시간이 촉박해서 퀵배송까지 했는데 이게 무슨 경웁니까. 지금 당장 어떤 결과를 내야지 나중에 전화준다면 얼마나 더 기다리라는 말입니까?
나사컴 : 아.. 손님 나중에 전화준다니까요. 사장님이 바로 줄꺼에요.
딸깍..
어이가 없더군요. 기다렸더니 10분정도 후에 전화가 왔습니다.
나 : 여보세요.
사장이라는 사람 : 네. 여보세요. 제품이 어떻다고요?
나 : 9600xt제품을 구입했는데 개봉해서 보니 9600np더라고요. 이거 조치를 취해주세요. 제가 일이 바뻐서 용산갈 시간을 빼기가 힘듭니다.
사장이라는 사람 : 아닙니다. 저희는 분명 제대로 보내드렸습니다.
나 :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합니까? 카드를 보니 vpu쪽은 방열판만 붙어있네요. 9600xt 메모리 클럭이 300입니다. 이걸 만족할려면 못해도 3.3ns램이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이건 하이닉스 4ns에요. 거기다 bga도 아닌 tsop인데.. 전원부도 부실하고 카드가 휑하니 뭔가 빠진것처럼 간단한모습인데 이게 어찌 9600xt가 되는지 이해가 안가는군요.
사장이라는 사람 : 저는 그런거 모르고요. 박스에 붙어있는 스티커를 보시면 거기에 falcox 960xt라고 되어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나 : 어딜봐서 그런게 있단말입니까. 있는대로 읽어드리죠. falcox 960fx라고 되어있네요. 어딜봐도 xt라는 문구는 없습니다.
사장이라는 사람 : 그게 맞습니다. 그거 xt에요. 제대로 된 제품을 받은게 맞으니 쓰세요.
나 : 이것봐요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 할겁니까? 주문을 해서 배송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라고 하면 누가 뭐랍니까? 왜 자꾸 아닌 카드를 맞다고 우기는거에요? 정말 이런식으로 해보자는 겁니까? 내가 만사 다 제쳐놓고 거기 쳐들어갈까요? 진짜 지금 일이 밀려서 자리를 못떠서 죽겠는데 해보자는 거요? 자꾸 그런식으로 하면 절대 그냥 묵과하지 않을겁니다. 소보원에 신고해서 내가 손해본 모든부분에 대해서 배상을 받을겁니다.
사장이라는 사람 : 저기 여보세요.. 전 나사컴에 elsa제품 공급해주는 사람이거든요. 전 그쪽하고 별 관계가 없어요. 그냥 물건 보내달라고 해서 전 보내줬는데 제가 보내준 물건은 분명 9600xt거든요.
나 : -_-;; 나사컴 사장 아니란 말이요? 사장이 전화준다고 하던데 왜 당신이 전화를 했죠?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내가 그곳에 찾아가서 눈에다 직접 카드를 드러밀어줄테니 퇴근하지 말고 기다리세요. 허허.. 기도 안차네 정말.. 서로 양쪽에서 소비자 우롱할려고 작정했군요. 퇴근시간 몇시요?
사장이라는 사람 : 전 그런건 잘 모르겠고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저녁 6시까지 와주세요.
(이때 시간 오후 5시 37분)
나 : 이것봐요. 지금부터 택시타고가도 그 시간에는 못갑니다. 지금 장난해요? 뭐하자는 겁니까. 당신은 나사컴과는 별 관련 없는 사람이라 이거죠?
사장이라는 사람 : 전 그런건 잘 몰라요. 공급해주는 사람입니다.
나 : 좋습니다. 나사컴과 전화해서 얘기를 하죠. 퇴근말고 기다리세요. 내가 당신도 꼭 봐야겠습니다.
사장이라는 사람 : 그러세요. 딸깍..
혈압올라서 다시 나사컴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나 : 여보세요. 아까 elsa제품 배송이 잘못된걸로 전화했던 사람인데요. 사장한테 전화온다면서요? 뭡니까.. 제품 공급해주는 직원이 사장입니까? 지금 뭐하자는거죠? 일을 해결할 생각을 해야지. 그 직원하고 뭘 어쩌라는 말인가요. 자신은 공급책일뿐 나머지는 모른다는데 지금 장난합니까?
나사컴 : 저기 흥분좀 가라앉히고 조용히 말좀해요. 그 사람이 그러던가요?(사장이라고 하더니 그새 그 사람으로 말이 바뀌더군요.)
나 : (목소리 최대한 가라앉히고)이것봐요. 물건이 잘못와서 그 사람에게 차근차근 이래저래 설명을 했더니 죽어도 9600xt가 맞다고 하더군요. 제가 물건 들고 가볼까요? 방금 통화한 그 공급책하고 당신들하고 나하고 모두 보는 앞에서 카드 한번 뒤집어 까볼까요? 우기면 다인줄 알아요?
나사컴 : 저희는 분명 배송과정에서 일일이 제품을 모두 확인했고 이상없음을 확인하고 보냈습니다. 절대 그럴리가 없죠. 손님께서 그렇게 흥분하면서 얘기를 하시는데 9600xt가 맞아요.
나 : 좋소. 내가 만사 제쳐놓고라고 이번일은 그냥 못넘어가겠으니 해봅시다. 내가 카드들고 가죠.
나사컴 : 잠시만요. 저희가 다시 전화줄께요. 딸깍..
하도 화가 나서 elsa제품 공식 총판인 리더스일렉트론에 전화를 했습니다.
리더스 : 네. 리더스일렉트론 입니다.
나 : 네. 거기 리더스죠? 제가 elsa 그래픽카드에 대해 몇가지 좀 자문을 구하고자 전화를 했습니다.
리더스 : 네.
나 : elsa 9600xt 제품중에 tsop램 하이닉스 4ns 제품을 쓴게 있나요?
리더스 : 아뇨. 없습니다.
나 : 그럼 vpu에 방열판만 붙어있고 쿨러가 없는 9600xt제품도 있습니까?
리더스 : 없습니다. 9600pro 이상에는 다 쿨러가 달려있죠.
나 : 네.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물어보겠습니다. 카드 뒷면에 보면 스티커가 붙어있는데 거기 모델명에 falcox 960fx 128M(ex) 이렇게 되어있는데 이건 무슨 제품인가요? 9600xt가 맞나요?
리더스 : 아뇨. 제품을 보니 9600np로 보입니다. elsa는 9600pro제품군 이상에는 전부 방열판위에 쿨러가 달려 있습니다. 램도 bga형식이고요. 9600pro 제품은 램쪽에 방열판이 덮여있고 xt는 램에 방열판이 달려있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잘못사신듯합니다. 교환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나 :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다시 전화준다던 나사컴 도통 연락이 없더군요. 급히 대충 챙겨서 용산으로 향하는데 전화가 오더군요.
나사컴 : 네. 나사컴입니다. 카드 뒷면에 스티커가 부착되어있는데 거기에 적힌 모델좀 불러주세요.
나 : (아까 내내 불러줬을때는 아주 무시하더니만 어이없네.)falcox 960fx라고 되어있습니다. 어딜봐도 xt라는건 없어요.
나사컴 : 네. 잠시만요.
(이 멘트 상습적입니다. 적기가 귀찮아서 다 생략했지만 저런식으로 통화한 시간만 다 합치면 20분이 넘습니다. 기다리는데 들어간 전화요금만도 장난아닙니다.)
나사컴 : 다시 전화드릴께요.
10분 후
나사컴 : 저 죄송한 말씀을 드려야 될것 같습니다.
나 : (뻔한 귀결이라 생각했지만 태연하게 말했습니다.)무슨일이죠?
나사컴 : 제품이 잘못된거 같네요. 저희가 퀵을 다시 보내드릴테니 그분에게 제품을 보내주시면 저희가 제품가격을 환불해 드리겠습니다.
나 : 제가 지금 거기를 가는중이니까 직접 대면하고 말을 하죠.
나사컴 : 아.. 손님 죄송합니다. 여기 찾아오지 마시고 그냥 저희가 퀵을 보내면 그 사람에게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제품가격은 환불해드릴께요.
나 : 아니 이미 차타고 가는중이니 만나서 얘기합시다. 전화로 백날 얘기해봐야 성질만 버리고.. 그렇게 카드 외관과 내용물, 박스스티커등등을 얘기해도 말도 안통하고.. 직접 눈으로 보고서 얘기해봅시다. 내가 금방 갈테니까 기다리세요.
나사컴 : 저 손님.. 그러면 저희가 오토바이 퀵배송비도 환불해드릴테니 그냥 집에서 기다리셨다가 퀵으로 보내주시면 어떨까요?
나 : 당연히 환불해야죠. 퀵배송비가 의미가 없어졌는데.. 하여간에 내가 거기 갈테니까 기다려요. 20분 이내로 갈겁니다. 그리고 거기 물건 공급하는 공급책 있죠? 그 사람 퇴근 못하게 하고 같이 기다려요. 내가 그 양반하고도 할말이 있으니까..
나사컴 : 저 손님.. 저 그냥 집에서...
나 : 됐으니까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가는중이니까.. 절반 이상 왔으니 그리 오래걸리진 않을겁니다. 딸깍..
가는도중에 전화가 오더군요.
나사컴 : 나사컴입니다. 물건 공급해주는 사람이 저녁 7시에 약속이 있어서 가봐야된다고 합니다.
나 : (기도 안차고 짜증도 나고 대꾸 하기도 싫고 해서 간단하게 말했습니다.)그래서요?
나사컴 : 아니 저희는 그 사람 잡아뒀다는걸 확인시켜드릴려고요.
나 : 5분이면 되니 기다리세요. 딸깍..
도착해서 찾아가니 매장이 비었더군요. 사람도 없고..
잠시기다리니 주인장이라는 사람과 그 공급책이 들어왔습니다.
이런저런 항의를 할려고 하니 말을 가로막더군요. 무조건 잘못했다. 환불해주겠다.
무시하고 제품을 풀어헤치며 직접 보여줄려고 하니 박스를 다시 닫더군요. 그러면서 죄송합니다. 이런식의 말을 하는데 그 풍겨지는 뉘앙스는 아 재수없게 걸렸네. 닥치고 그냥 돈이나 받아가라. 이런식이더군요. 자꾸 말만 하면 중간에서 자꾸 잘라먹고 돈주겠다고 하고...
아주 확 뒤집어 버리고 싶었는데 9600xt를 꼭 구입해야해서 다른매장들 하나둘씩 문닫아가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급해져서 할말만 하고 환불받아서 나왔습니다만...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네요.
기본이 안된 쇼핑몰이었습니다. 절대 이런곳에서 물건 구입하지 마세요. 제품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으신분들은 앉아서 당하기 딱 좋습니다. 어떻게 사기를 친게 들켰는데도 오히려 더 좋은 물건을 받아간거라면서 그냥 쓰라는 소리를 하는지.. 살다살다 별 거지같은 경우를 당해봤네요. 이런곳은 매장을 시켜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