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는 남자처럼 10분 파워샤워에 
화장도 스킨로션슥슥, 비비슥슥 맨날쓰는 립틴트. 눈썹. 아이라인. 블러셔(갯수도 1나씩밖에 읎었음)
요렇게 5-10분만에 스피디하게 슥슥 끝내고 
옷고르는데만 이것 저것 입어보느라 30분정도 걸리는 케이스였는데요. 불과 반년 전까지....
뷰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헬게이트가 열렸습니다.
일단 섀도니 립제품이니 뭐니 없으니까 죄다마련...근데 색상 질감별로 다사고 다들 그러시듯 세일이니 사고 영업당해 사고 등등등등 매달 카드값 신고가 갱신중ㅋㅋㅋㅋㅋㅜㅜ
근데 더 큰 참사는 준비시간이 매우 길어졌다는 겁니다. 
저 총 2~ 3시간은 걸리능거 같아요 진심.....넘나 한심함 ㅠㅠ
최대한 스피디하게 하는건데도 그래요...
프로세스를 적어보자면

먼저 샤워단계는
1.탈모가 와서 머리 꼼꼼히 감는데만 10분이상 소요. 
2. 건조증인지 피부두드러기가 나서 몸에 샴푸가 닿지 않게 샤워하느라 더 오래걸림. 
3.바디로션 꼼꼼히 바르고 (원래 로션도 안발랐어요. 여름엔)
4. 화장솜에 토너를 묻혀 토너팩을 하며 욕실을 나섬.
5. 콘택트렌즈를 껴줌
- 샤워에서만 기존 10분에서 2~3배인 20~30분이 소요됩니다.  

그다음 화장단계
1.토너팩으로 10분을 소요하는 동안 두피에 탈모예방 앰플따위를 발라 맛사지해줍니다.
2.토너팩다음 콧물스킨으로 2번정도 레이어링 해주고 
3.에센스 - 크림-  로션+오일 (기초바르는데만 약15-20분소요)
3. 그다음 본격화장시작
썬크림- 짭로르- 홍조가리기용 그린메베- 다크써클가리기2단계 (붓으로 분홍컨실-살색컨실)- 모공프라이머- 홍조위주로 컨실러바르기- 전체에 파운데이션 섞어 바르기(파데2개와 스트롭크림류 섞기) 붓으로 펴바르고  웨지퍼프에 픽서를 뿌려 밀착력을 높여줌 (다고 하는데 이 단계에서 화장이 지워져요. 이 단계를 빼야하나 ;;) 
-그래서 다시 밝은컬러 컨실러로 홍조부분을 한번더 얇은 컨실러 붓으로 살살 펴발라줌.
(여기 피부표현까지만 또 30분 이상 소요됩니다 ㅜㅜ)
4. 이제 드디어 색조시작 ( 여기서부터 시간이 촉박해져 날림이 됩니다)
눈썹그리기-아이프라이머-아이베이스-아이섀도 (오늘은 뭘바르나 고민시간 오래걸림. 결국 촉박해서 원컬러로 끝내는 날이 허다함) - 립- 블러셔(립과 블러셔도 오늘은 뭐하나 고민시간 많이 소요ㅜ) - 루스파우더- 픽서 (시간부족으로 하이라이터와 쉐이딩 과감히 삭제 , 색조에만 역시 약 15분 소요)
5.그리고 헤어! 
드라이기로 말려주고 (10분) 곱슬이라 일일이 펴줍니다 (20분 )
  
여기까지만 일단 2시간 가량이 소요되었구요 
그다음 옷고르고 입는데 최소 20분  
가방꾸리는데 10분 

이렇게 최소 2시간30분이 소요됩니다 ㅠㅠ 

근데 여기서 밥먹고 화장실가면 1시간이 추가되요 ㅠㅠ 
그럴경우 보통 총 3시간 반정도의 준비시간이 필요한데  
저만 이런 건가요??? 시간낭비 너무 심하고 한심해요....ㅜㅜ 
 화장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오래걸리는건지 뭔지 
하지만 한번 이렇게 단계가 늘어난이상  왠지 예전의 스피디화장으로 돌아갈 수는 없어졌어요.
게다가 얼굴쉐이딩및 음영주기및 꼼꼼한 눈화장단계도 시간없서 못하는데도 왜이리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건지ㅜㅜ 다들 언제 그런 그윽한 화장을 다 하는지 궁금해요. 
  
정말 큰일입니다. 
뷰티를 알기전에 비해 시간낭비 돈낭비가 심각해진 듯...
나이들수록 관리범위와 시간이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많이 오바하는 건가요? ㅜㅜ
여러분들은 소요시간이 어느정도 걸리는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