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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076
    작성자 : VKRKO
    추천 : 16
    조회수 : 2337
    IP : 49.173.***.14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12/30 23:26:30
    http://todayhumor.com/?panic_102076 모바일
    [번역괴담][5ch괴담]사고 물건에 살았다

    옛날 아주 싼 방을 하나 찾았다.


    이른바 사고 물건이었다.


    그 방에 살던 사람이 자살했다고 집주인이 그러더라.




    나는 그런건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라 그대로 방을 빌렸다.


    딱히 방안에 인기척이 느껴진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자살하는 사람이 있었다고 해서 그게 다 하나하나 귀신이 되어 남는 것도 아니고.




    하지만 그 방에는 묘한 그림자가 있었다.


    누군가 사람이 서 있는 듯한 그림자였다.


    뭔가 싶어서 바라보면 금세 사라진다.




    기분 탓인가 싶었지만, 같은 일이 몇번이고 일어났다.


    끝내는 누군가가 내 주변을 맴돌고 있는 듯한 기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마치 아이가 달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아이가 내 옆에 서 있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곤 했다.


    자살한 사람은 어른이었기에, 내가 지레 겁먹은거라고 생각했지만...


    어느날 침대에서 문득 눈을 떴는데, 아이가 위에서 나를 지긋이 내려다보고 있는 걸 보고 말았다.




    그런 일이 몇번 있은 뒤, 얼굴을 트게 된 옆집 이모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그 방에서 자살자가 나온건 사실이지만, 그 전에 아동학대로 인해 여자아이가 죽은 사건이 있었다고 한다.


    이른바 아동방임이라는 것.




    부모가 자식에게 식사도 주지 않아 굶어죽었다고 한다.


    그 후, 그 방을 빌린 사람은 나까지 모두 다섯명.


    대부분 금세 방에서 도망쳤던 모양이다.




    자살한 건 내가 오기 전전번의 사람.


    아이의 원령에게 저주받아 죽은 게 아니냐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었단다.


    그 뒤 나는 어떻게 됐냐고?




    어깨를 으쓱하고 이야기를 흘려보낸 뒤, 계속 그 방에 살았다.


    아이의 기척은 그 후에도 느낄 수 있었지만, 무시하면 그 뿐이었다.


    2년 정도 살다 그 방에서 나왔다.




    그때는 그걸로 그 아이와 이별인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새로 얻은 방에도 그 아이는 나타났는걸.




    지금도 대개 무시하고 있지만, 가끔 말을 걸어주면 아이가 반갑게 웃곤 한다.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440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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