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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1015904
    작성자 : 온글쟁이
    추천 : 2
    조회수 : 1177
    IP : 221.145.***.44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12/02/24 23:13:35
    http://todayhumor.com/?humordata_1015904 모바일
    내 다리 내놔.gisa
    문어의 지능은 얼마나 될까? 지난 19일 <헤럴드 생생뉴스>는 영국 BBC 온라인 매체에 실린 '세상에서 가장 영리한 동물 탑5' 선정뉴스를 소개했다. 관심을 끈 영리한 동물순위 TOP 5는 침팬지-돌고래-오랑우탄-문어-까마귀로 나타났다. 

    문어는 4위에 뽑혔다. 문어가 영리한 이유는 무척추동물 중에서 가장 발달한 홑눈이 있고 머리 뒷부분에 집중적으로 발달된 신경절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다의 카멜레온으로 통하는 문어는 '변신의 귀재'로 불린다. 문어는 보호색과 의태를 활용해 마치 바위에 붙으면 바위 색으로 변하고 산호 옆에 있으면 산호처럼 보일 정도로 변화무쌍하다.

    우리나라의 문어의 대표어종은 대문어와 참문어다. 흔히 돌문어와 왜문어로 불리는 참문어는 전 세계적으로 분포되어 있지만 대문어인 대왕문어는 유일하게 동해안에서만 서식하는 동해의 특산종이다.

    그 크기도 다양하다. 참문어의 크기는 최대 130cm, 3kg까지 자라는 반면 대왕문어는 3m, 15kg까지 자란다. 이들은 늦가을인 11~12월에 연안의 얕은 곳으로 온다. 이후 봄부터 여름까지 암초와 자갈밭에서 산란 후 날이 따뜻해지면 점점 수심 50~60의 깊은 곳으로 이동한다. 

    매년 3~4월경 동해안에는 대왕문어를 볼 수 있다. 동해안에 속초에 있는 다이빙 샵에서는 어촌계의 허락을 얻으면 대왕문어도 잡을 수 있다. 지난해 3월 대왕문어와 사투 끝에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는 초대형 대왕문어를 잡아 올린 다이버를 만났다. 그 주인공은 바로 이만형(42세) 다이버다.

    바닷속 22m에서 대왕문어를 만나다


    이씨는 지난해 3월 동해안으로 다이빙을 떠났다. 한참 다이빙을 하던 중 수심 22m 부근 바위틈(크랙)에서 거대한 대왕문어와 마주쳤다.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다이빙 경력 12년의 수준급 다이버 마스터지만 그렇게 큰 문어는 난생 처음이었다. 이내 가슴은 두근 반, 세 근 반 심장의 박동수가 빨라졌다. 

    '휴~우, 저 눔을 잡어 말어.'

    그냥 놔두고 가자니 평생 이런 기회가 다시 없을 것 같았다. 그렇다고 잡자니 두려움이 앞섰다. 압도적인 문어의 크기 때문이었다. 원래 바닷속에서는 실제 크기의 1.2배 이상 크게 보이는지라 다이빙을 해본 사람이면 절로 상상이 간다. 잘못 건드렸다간 목숨이 위태롭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욕심이 앞섰다. 한동안 이래저래 탐색을 거듭했다. 한참을 고민한 이 다이버는 문어를 잡기로 결심했다. 

    대왕문어와의 사투가 시작되었다. 대왕문어는 빨판 하나의 크기가 종이컵만 하다. 큰 빨판으로 바위틈에 달라붙은 문어는 아무리 다리를 잡아당겨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한참 힘겨루기를 했지만 당할 재간이 없었다. 이 다이버는 하는 수 없이 포기 모드로 돌아섰다.

    허나 오기가 발동했다. 문어는 못 잡더라도 다리 하나는 증거물로 잘라가겠다는 집념으로 사투 끝에 다리하나를 잘라 채집망에 넣었다. 이후 다이빙을 포기를 하고 상승을 시도하자 상황이 반전되었다. 바위에 달라붙어 꿈쩍도 않던 대왕문어가 바위틈에서 슬슬 기어 나온 것.

    호흡기만 공격하는 영리한 대왕문어

    이후 본격적인 2차 사투가 시작되었다. 우선 갈고리를 문어의 위쪽으로 걸고 배를 하늘로 향하게 한 후 급소를 노렸다. 그런데 좀처럼 쉽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문어의 반격이 시작된 점. 공격 발이 2개인 대왕문어는 다이버가 물고 있던 호흡기를 공격해왔다. 순간 섬뜩함이 느껴졌다.

    다이버들의 호흡기는 항상 2개가 기본이다. 하나는 주 호흡기고 나머지 하나의 이름은 옥토퍼스다. 옥토퍼스(Octopus)의 뜻은 문어라는 뜻이다. 호흡기가 마치 문어대가리처럼 생긴것에서 비롯된듯 하다.

    "문어가 영리하는 말을 들었지만 지능이 장난이 아니었어요. 다이버 호흡기에서 버블이 나오잖아요. 문어가 숨통을 끊으면 된다고 생각했는지 여러 개의 문어발들이 호흡기 쪽만 집중공격을 하더라고요. 겁이 왈칵 났어요"

    이후 20여 분의 사투 끝에 마침내 문어의 급소를 제압했다. 하지만 공기가 바닥이 났다. 이후 감압을 하지도 못한 채 남은 잔여공기로 BC(부력조절기)와 드라이슈트에 공기를 가득 채워 급상승을 하며 바다 위로 튕겨 올라왔다. 길이 3m, 무게 48kg의 초대형 대왕문어를 잡아 올린 순간이었다. 

    이만형 다이버는 대왕문어를 잡은 소회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문어발 하나를 떼어놓으면 다른 하나가 달라붙고 이내 또 다른 발이 호흡기를 공격하는데 정신이 없었어요. 다이빙 하면서 이렇게 당황스런 적은 없었던 같아요. 그때 잡았으니 망정이지 두 번 다시 잡으라면 이제 못 잡을 것 같아요" 
    ============================================================

    세줄 요약

    다이버 아저씨 대왕 문어 발견.
    잡을까 하다가 다리 한쪽만 째고 튐.
    대왕 문어가 빡쳐서 아저씨 쫓아가고 아저씨 대왕 문어 잡음.

    결론: 대왕 문어쨔응 불쌍..ㅠㅠ

    출처: 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3&cid=307092&iid=14186073&oid=047&aid=0001995165&ptype=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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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2/24 23:14:53  114.20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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