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BC 김형석 트윗 "북한이 평창 올림픽을 선택한 이유"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1015525&s_no=1015525&page=2 를 보고, 지금 남북상황에 대해 잘못 이해하는 것이 있는듯 해 씁니다.
1. 북한 핵은 남한을 위협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미국이 타켓입니다. 미국을 위협해서 미국을 대화테이블로 꺼내려고 하는 북한의 전술입니다. 흔히 미국 정부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려고 한다"고 언플을 하는데, 실제로 대화를 기피해 온 것은 미국이고, 북한은 항상 미국과 대화하려 했습니다. 대화해서 (즉, 협상해서) 받아낼 것이 있는 것은 북한이고, 내 줄 것만 있는 것이 미국이라서 미국 강경파는 북한이 대화하자고 할 때마다 "이건 함정이다" 이런 식으로 언플하고 될 수 있는대로 피하려고 했죠. 그런데 이번 하와이에서 미사일 오경보때문에 하와이 주지사가 트럼프에게 "북한과 무조건 대화해라! 불안해서 못 살겠다" 이런 것처럼 북한핵이 미국에 실질적 위협이 되니까 미국에서는 북한과 "조건없이 대화하라"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국정부로서는 북한핵이 위헙해질 수록 대화에 나가야할 당위성이 생기는 것이죠. 그러니 푸틴이 말한 것처럼 김정은이 이긴 거 맞습니다. 핵으로 위협해서 북한이 숙원하는 것이 거의 이루어지게 되었거든요.
2. 김형석는 올림픽 남북대화에서 북한이 남한과 협상 테이블을 걷어차고 미국이 나서게 할 속셈이라고 하는데, 그 반대입니다. 북한은 남북대화에 최대한 성의를 보이고 최대한 성과를 내려고 할 것입니다. (적폐언론에서는 북한이 꼬투리 잡고 테이블을 걷어차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실제로 꼬투리를 잡을 사람들은 남한의 야당과 기레기들인데요. 이 사람들 말 절대로 들으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트럼프도 말했고, 문대통령도 말한 것처럼, 남북대화가 북미대화로 이어지게 됩니다. 남북관계 개선이 종착역이 아닙니다. 북한의 목적도 남한과의 관계개선이 아닙니다. 문대통령, 트럼프, 김정은. 셋 다 모두 이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북미관계 개선이 이번 올림픽남북회담의 목적입니다.
북한은 트럼프가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았으면 남한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을 겁니다. 미국이 승인 안하면 남한과의 대화는 어차피 도루묵이 되는 걸 역사적으로 잘 알고 있거든요. 지난 12월에 트럼프는 유엔, 노르웨이, 덴마크 를 통해서 북한과 무조건적인 대화를 계속 요청해왔습니다. 최근에 트럼프는 김정은과 통화했고 "우리 사이 좋은 것 같다"고 했습니다. 트럼프와 김정은 사이에서도 앞으로의 로드맵에 대해서 협의를 하고 있는 거죠. 지금 언제, 어디서 정상회담할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겠죠. 노르웨이나 스웨덴에서 정상회담한다고 하는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평양이 제일 좋죠. 그런데 트럼프가 그럴 배짱이 있을까 모르겠네요.
북한의 목적은 휴전협정이후 초지일관 미국입니다. "미국과 정전 협정,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이것이 최종 목적입니다. 그리고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피했던 것은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피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북한이 계속 깡패 국가, 적국으로 남아주어야 대중국, 대러시아 군사경쟁에 대한 명분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ㅈ만한 깡패하나 남겨두고서 그 빌미로 미국 자신이 무력 벌크업을 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북한이 핵무장을 하자 이젠 그냥 ㅈ만한 깡패가 아니라 실질적인 위협이 되니까 협상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 되었죠.
그런데 미국내 정치적 사정이 미대통령이 북한과 대화나 협상하기에 쉽지 않습니다. 미국 정부와 공화당은 북한과의 대화를 싫어하는 사람이 많고, 민주당도 조심스런 사람들이고, 미국 언론만 무척 좋아하는 것이 대북대화입니다. 만약 지금 힐러리가 대통령이고 대북대화에 나선다고 하면 공화당에서 엄청난 정치 공세에 들어갈 것이고 그러면 힐러리나 민주당이 위험해집니다. 그러니 힐러리는 대북대화 하기 힘듭니다. 트럼프가 미ㅊ넘 노릇을 하고 있고, 공화당 소속이라서, 북한과 대화/타협한다 해도 그걸로 정치적 타격을 받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트럼프에게는 정치적 기회가 될 수 있는 거죠. 그래도 미국 대통령에게 대북대화는 부담스럽기는 하기 때문에 문대통령은 트럼프에게 "당신은 가만 있어도 돼. 내가 다 해서 준비해 줄께. 나중에 갖다 바치는 거 먹기만 해" 이렇게 네고를 한 것이겠죠.
문재인이 트럼프에게 북한 핵문제 해결방법을 제의했겠죠. 만약 평창 올림픽에서 남북한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남북회담, 남북 정상회담으로 국제적으로 분위기를 띄워주면, 미국 정계에서도 미대통령이 대북대화하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트럼프는 정치적으로 안전하게 북한과 회담에 나설 수 있고, 결과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정전협정, 북미수교), 최종적으로 북한핵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보이면 됩니다. 그러면 트럼프는 미국의 영웅, 세계의 영웅이 되는 거죠. 문대통령이 이렇게 "로 리스크, 하이 리턴"을 제시했는데 트럼프가 안 받아들이면 바보겠죠.
문재인의 전략은 사실상 김대중대통령이 만든 햇볕 정책에서 더 발전된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남북정상회담으로 북한을 국제사회에 데뷔시키고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드는데 거의 성공했습니다. 그런데 김대중 대통령이 원하던 대로 미국 빌 클린턴대통령과 북한의 정상회담과 수교는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 결과로 그 다음 대통령인 조지 부시가 와서 햇볕정책을 통채로 말아먹게 되었습니다. 북미 관계 정상화 없이는 남북이 아무리 하하호호해도 한반도 평화를 지켜낼 수가 없습니다. 그것을 문대통령도 외무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를 구워삶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트럼프와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결과물로 발표하는 것은 1. 북한 핵 포기, 2. 정정 협정, 3. 북미 수교, 4. 북한의 개방 (경제발전을 위한 지원)일 것입니다. 그러면 사실 김정은이 원하는 것을 다 얻는 것이 되고, 트럼프로서는 북한 핵 포기만 하면 다른 것은 상관없기 때문에 만족스럽겠죠. 그리고 4번 북한의 개혁, 개방은 사실 김정은이 원하는 것이지만 트럼프와 미국 언론은 "미국이 북한을 개방으로 이끌었다. 위대한 미국 만세!"로 포장할 것입니다. 마치 닉슨이 중국과 국교 정상화하고 중국의 경제 개방을 도운 것처럼, 트럼프는 북한을 개방하고 적을 친구로 만든 위대한 업적을 남기게 되는 것이죠.
문대통령의 남북정책의 화룡정점은 트럼프와 김정은의 정상회담입니다. 거기까지 잘 끌고 나가야 하고요, 만약 남북관계 개선이 잘 안되고 틀어지게 되면 북미회담도 힘들게 됩니다. 만약 남북회담이 잘되고, 북미회담까지 잘 된다면, 남한내의 적폐세력이 다 말라죽게 됩니다. (처음 남북정상회담이후로 당시 보수당이던 자민련이 자동 소멸한 거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지금 적폐 세력들이 올림픽을 방해하기 위해서 온갖 꼬투리를 잡는 겁니다. 그들로서는 지금 죽기살기로 덤벼야 하죠. 지금 올림픽 평화 분위기를 막지 못하면, 죽은 목숨이거든요. 반대로 말하면, 지금 문꿀오소리는 올림픽과 남북화해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흔들리지 말고 적극적으로 지지해주어야 합니다. 그럴 수록 효과가 좋으니까요.
그런데 적폐세력이 아무리 죽기살기로 덤벼도, 결국 문대통령이 만들어둔 로드맵대로 가게 되어 있어요. ㅎㅎ 마치 문대통령이 프로그래밍해 놓은 자동운전 자동차에 모두 타고 있는 것처럼, 김정은도 트럼프도, 적폐세력도 정해진 길대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 적폐는 죽음만 있기 때문에 지금 발악을 하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우린 여유를 가지고,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지지만 하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