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에 난 정말 버릇이 없었음
거기다가 어디서 배웠는지 초등학교때 이미 ㅅㅂ ㄱㅅㄲ 라는 욕을 달고 살았음
하지만 부모님앞에선 안하고 1살어린 남동생과의 대화에서만 썼었음
그러다 초등학교 저학년때에 일찍 하교하고 집에 들어갔는데
엄마가 점심을 드시고 계셨음.
내가 좋아하는 비엔나 소시지 반찬을 드시고 계셨음.
나도 배가 고팠기에, 엄마 뭐 먹어? 나도 먹을래! 라는 문장을 뇌에서 입력한 후에
입으로 말하라 라고 뇌의 명령을 받았는데 그게 나도 모르게
"엄마! 뭐 쳐먹어? "
라고 말했음.
그럼 엄마의 반응은 " 응~ 비엔나 소시지먹어 꾸워서 같이 먹을까?"
라는것이 나의 예상이었음
그런데.
엄마가 젓가락을 식탁에 콰앙!!!!!!!!!!하고 놓더니
나에게 성큼성큼 다가와
긴 머리가락을 휘감아 잡고
머리와 싸대기 그리고 빗자루를 이용해.... 진짜 얻어터졌음
난 맞으면서도 '내가 왜 맞고 있는거지?' 란 생각이었음
엄마는 아무말없이 날 때리고 있었고
난 맞으면서 물어봄 "아 왜 때리는데!!!????" 라고 소리쳤고
엄마는 "어디서 엄마한테 그따위로 말해!!!!!!!!!!!!!" 라고 소리치셨음
그 순간
아!!!!!!!!!!!!!!!!!!!!!!!!!!!!!!!!!
나의 뇌가 다음클리너로 악성코드를 지우는 느낌을 받았음
그렇구나, 엄마아빠한텐 이런 말을 하면 안되는구나!!!!!!!!!!!!!!!
라고 깨닫게 됐음.
엄마가 진정이 되셨는지, 아님 내가 너무 울어서 인건지
씩씩대며 거실에 앉아서 속상해하셨고,
난 무릎꿇고 싹싹빌며 죄송하다고 울었음
왜 내가 엄마에게 처먹어. 라는 말을 썼냐하면,
아빠가 엄마한테 늘상 하는 은어들 중의 한 단어였음
(아빠는 엄마에게 장난식(?) 애정표현으로 하는 말임 절대 가정폭력 이런건 없음)
난 아빠가 엄마한테 하니, 나도 엄마한테 해도 되는 말이구나 싶었던 거임
*실제로 아빠 엄마가 서로에게 은어, 욕을 사용하는 걸 아이앞에서 한다면
아이는 '아 저사람에게는 그말을 써도 되는구나' 라고 인식하게 된다고 연구결과가 나온걸 성인이 되고나서야 알게 됨
그 후로,
부모님 앞에선 동생이 있더라도 욕을 안하게 됨
동생이 나의 욕설 욕구를 꺼내려고 할때에도 아버지 엄마 안보이게 무음욕을 하는 방법을 터득함.
물론 지금도 잘 안씀.
왜냐하면, 곧 결혼하니까 :-)
또한, 엄마한테 얻어터진 이후로 한번도 엄마한테 맞아본 적도
혼난 적도 없음! 난 말잘듣는 차칸 딸이니까!!!!!!!!
여러분 ! 부모님앞에서 아이들 앞에서 욕하지 마세용 ㅎㅎㅎ
끄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