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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14258
    작성자 : 고냥그녀
    추천 : 10
    조회수 : 370
    IP : 175.118.***.161
    댓글 : 32개
    등록시간 : 2014/02/26 01:34:37
    http://todayhumor.com/?gomin_1014258 모바일
    혹시, 베오베갔던 '보름이아빠'를 기억하세요? (+티켓있어요!!!)
     
     
     

     
    요게 보름이아빠가 쓴 원 글 이예요^^



    안녕하세요, 저는 보름이 엄마랍니다ㅎ
    지난 9월에 보름이를 갖고 10월 말부터 지옥같은 입덧이 시작되어서 음식은 고사하고 물한모금도 못넘기며
    하루에도 몇번씩 토하면서 피를 쏟아내다 입원까지 했었더랬지요..

    입덧이란게 질병도 아니고 어디가 다친것도 아니다보니 딱히 쓸수있는 약도 없고 언제나아질지 기약도 없어서
    그저 하루하루를 병원에 시체처럼 누워서 병원화장실의 변기와 친구하며 지내는게 전부였답니다.
    그게 하루 이틀 일주일 한달이 넘어가고 응급실신세도 두번이나 지고나니 몸이 아픈것도 아픈거지만
     
    점점 우울해지고 무기력해지고 하늘이 원망스럽고 그렇더라구요..
    이런 저를 옆에서 바라보던 보름이 아빠도 매일매일이 얼마나 고역이었을지..

    너무 힘들어하는 제게 이러다 죽겠다며 차라리 수술을 하자고까지 했었습니다..

    매일매일 저녁밥도 제대로 못먹고 퇴근 후 병원에와서 누워있는 제얼굴보고 밤10시도 넘어 혼자 집에가서 
    라면이나 끓여먹으며 그래도 자기는 이렇게라도 먹는데 물도 못넘기는제게 미안해하던 착하디 착한남편이었지요^^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던 제게 어느날 남편이 카톡으로 URL을 하나보내주더라구요..
    그게바로 오유 베오베에 올라간 저 글 이었습니다^^
     
    나아지지 않는 입덧에 절망의 끝에서 싸우고있었던 그때에 정말 수많은 오유분들의 격려댓글과 남편의 따뜻함에
     
    아침부터 눈물콧물을 펑펑 쏟으며 우리보름이는 축복받은 아이라고 감사해했습니다.
     

    그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알려달라고 하셨던 분들이 계셨었는데 제가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절대! 티켓을 노린건..아니예요!)
    그때 당시 저희가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ㅎ 
    지난 12월 21일 무사히 결혼식을 잘 치뤘습니다 ㅎ
    뭐 별사고가 없었으니 이제와서는 '무사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결혼식 전날 퇴원하고 집에와서 밤새 잠한숨 못자고 토하다가 결혼식당일에 물한모금 못넘기고
     
    아침부터 메이크업에 오후 2시반 예식을 치뤄내고 폐백쯤 부터는 덜덜덜덜 떨리는 온몸을 진정시키느라 정신이 나가있었더랬지요;;;;

    그리고 식이 끝나고 집으로와서 신혼여행 못간것도 서러운데 내결혼 첫날밤을 병원에서 보낼수는 없다고 버티다 버티다
     
    결국 밤9시쯤.. 재입원을 했었답니다...하아..ㅜㅜ 미련하기 짝이없는....
     

     
    그리고 크리스마스에 퇴원하여서 지금까지 집에서 종일 오유와함께 요양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ㅎㅎ
     
    어느새 엄마뱃속에서 6개월이 되버린 보름이는 너무나 잘 자라서 이제는 500그램이 가까워지고 있고,
     
    엄마뱃속이 작은지 매일 발로 빵빵차며 본인의 존재를 알리고 있지요 ㅎㅎ

    저는 무려 8킬로가 빠졌던 몸무게가 조금씩 돌아오고 이제는 제법 임산부다운 형상을 하고 있답니다^^

    여전히 구토에 시달리지만 초기에비해 폭풍식욕을 자랑하고 있구요 ㅎㅎ

    매일매일 보름이 아빠 저녁도 정성스럽게 만들어서 챙기고 있답니다^^
    덕분에 보름이아빠도 토실토실 살이 오르고있습니다 (저는 남편이 살이찌는게 왜이리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정말.. 차라리 죽고싶었던 지옥같던 입덧시기에 따뜻한 말씀 해주신 오유분들 덕분에 저는 정말 행복했답니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저희에게 온 큰 선물인 보름이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답니다..
    6월이면 보름이를 만나게 된답니다^^
    그날까지 저와 보름이아빠는 건강히 행복하고 화목하게 잘 지내며 보름이 만날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ㅎ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앗, 그리고 저 티켓써요 ㅋㅋㅋㅋㅋ 
    오유의 오자도 몰랐던 제가 오유님들 덕분에 진정한 여징어가되어 티켓도 쓰는날이 오네요 ㅎㅎㅎㅎ
    뭐, 그렇다구요 ㅋㅋㅋ

    이히히 또 궁금해해주시면 근황올릴게용^^
    정말정말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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