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 아기를 키우고 있는 주부예요 다음달에 돌이라고 하루에도 몇번씩 나가자고 징징거리기 시작했답니다. 집에 있으면 아기도 심심 엄마도 갑갑해서 가을부터는 문화센터도 다닙니다.
얼마전부터 맘충이란 단어가 들리는데 처음엔 그런가 보다 하다가 어느순간 자꾸만 위축되게 만드네여
맘충이란 단어 ... 전에도 사람만날때나 밖에서 밥먹을때 민폐되지 않게 항상 신경썼는데 맘충이란 단어는 뭔가... 사람을 참 위축되게 만듭니다 사회적으로 '유모차 끌고 커피숍 오는 아줌마들 싫어' '애데리고 집에 있지 여긴 왜 나왔데?' '대중교통 말고 택시타면 안되나?' 등등... 어쩌다 지하철타면 아기가 울까봐 징징거릴까봐 엄청 신경쓰고 혹시라도 출퇴근 시간 걸릴까봐 피해서 다녀요 그냥... 참 제가 누구한테 싫은 소리 듣는것에 좀 예민한 편인데 어디선가 불쑥 "맘충"이란 소리를 들을것만 같아 위축되고 슬프네요 기사에 '왜 엄마가 벌레가 됐을까?' 이런 기사였는데 제목 보고 울컥하더라구여
이미 생긴 단어고 아이들이 조금은 피곤한 힘든 세상이니 한동안 맘충은 여러 사람이 쓰지 않을까 싶어 더 슬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