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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1008362
    작성자 : 낭만아서
    추천 : 12
    조회수 : 999
    IP : 121.173.***.197
    댓글 : 37개
    등록시간 : 2014/02/20 19:48:04
    http://todayhumor.com/?gomin_1008362 모바일
    [실화] 전 여자친구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쓰여진 글.
    그 애는 내 전여자친구였습니다.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걔의 글이 올라와 있더라구요.
     
    '싸이코같은놈 그딴식으로 인생살지마 더러운 새끼야.'
     
    전 정말 웃음만 났습니다.
     
    이 글귀에서 엄청난 아이러니와 카타르시스를 느꼈거든요.
     
     
     
    전 여자친구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
     
    전 여자친구와의 첫만남은 버스안 옆자리였고,
     
    제가 자연스럽게 말을걸어서 친해졌습니다.
     
    '피곤해 보이시는데 어디서 내리세요? 제가 깨워드릴게요.'
     
    그 별것아닌 한마디가 결국 저희들을 사귀게 만들어줬죠.
     
    아뇨 남자친구 없어요. 라는 한마디에 저를 저돌적으로 만들정도로
     
    그녀는 매력이 넘쳤습니다.
     
     
     
    하지만 사귀기로 한 바로 그날. 소주를 나누며 그녀가 얘기했습니다.
     
    '사실 나 좋다고 따라다니는 남자가 있어. 근데 주위사람들은 남자친구라고 오해를 하더라구'
     
    솔직히 기분나쁜건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귀기로 한 첫날에 제가 무슨말을 할까요?
     
    당장 정리해라. 아예 그놈이랑 말도 섞지 마라. 그녀의 애교에 그냥 이런식으로 넘어갔었죠.
     
     
     
    1달도 안되어서 우린 헤어졌습니다. 이유? 그런것 없었어요.
     
    그냥 갑자기 카톡으로 이별통보가 온겁니다.
     
    '정말 미안한데 나 아직 오빠에 대한 감정을 잘 모르겠어. 여기까지만 하자.'
     
    제가 전화를 아무리해도 받아주지 않던 그녀는
     
    알고보니 저와 사귀기 약 1년 전부터 남자친구(위의 그놈)가 있었고..
     
    누구나 하는 사랑싸움에 지겨워질때쯤 갑자기 제가 끼어들어서 저를 재봤던겁니다.
     
    그리고 화해한 시점에서 저에게 이별을 통보했던거죠.
     
    전 여자친구는 저에게 생애 최고의 싸이코녀였습니다.. 진짜 싸이코녀.
     
     
     
    그러다가 페이스북에서 그녀가 쓴 글을 보았습니다.
     
    '싸이코같은놈 그딴식으로 인생살지마 더러운 새끼야.'
     
    아.... ㅋㅋㅋ 과연 그녀는 자신이 싸이코임을 알고 남에게
     
    싸이코라고 말하는걸까 싶었습니다.
     
    싸이코에게 싸이코라 욕먹는 싸이코는 도데체 누굴까 싶기도 하고...
     
    농담이 아니라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럼 저도 싸이코인가요? ㅋㅋㅋㅋ
     
    묻고 싶네요. 너는 나에게 준 상처를 기억하니?
     
    그딴식으로 인생살지 말라고...
     
    너는 그딴식으로 인생살면서. 안그래?
     
     
     
     
    출처 - 그딴거 없고 내 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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