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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죽염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8 진보논객 한윤형,박가분의 데이트폭력(전여친 폭행) 논란 [새창] 2015-06-21 17:38:58 0 삭제
    박가분씨의 본인 해명글은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도 뭣도 아니므로 제 3자는 할 말이 없고.
    한윤형씨 건에 대해서는 전여친과 그의 글을 모두 읽어본 입장에서, 제 3자가 섣불리 판단할 문제는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둘의 진술이 어긋나는 부분도 있고, 각자의 주장 모두 다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어요. 문계린씨는 '페미니스트도 데이트폭력을 당할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며 데이트 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제기하는 듯 한데요. 개인적 폭로를 통해 논의되지 않던 문제를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건 필요하다고 보지만, 과연 이번 '폭로'가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될만한 문제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문계린씨 블로그나 박가분씨 블로그 등에 달린 댓글들이 지적하듯 '(일반화할 수 없는)개별 사안을 어떤 진영 논리나 이념에 대입해 특정 집단을 싸잡아서 공격하는' 모양새로 보이거든요.
    제 생각에도 한윤형-문계린의 문제는 '젊은 진보 지식인의 페미니스트에 대한 데이트폭력'이 아니라 '어느 30대 청년의 여자친구에 대한 데이트폭력'에 가까우며, 피해자가 폭로한 사실관계란 것도 헛점이 많아서 가-피해자가 명확하게 나뉘기 힘든 문제에 가깝습니다.

    개인적으론 사건 그 자체보다는 그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이 더 인상적이네요. 박가분씨 블로그 댓글 중에 본인을 새누리당원이라 밝힌 누군가가 '진보 진영이 망하는 이유는 진보인사라는 사람들이 일상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일상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한 말이 참.. 절절하게 다가옵니다. 부디 이번 사건이 생산적인 논쟁을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라지만, 문계린씨의 폭로글이나 트위터 글을 보니 이 분은 애초에 사회적 문제제기 보다는 개인적 앙금을 털어내려는 목적으로 글을 쓴 것 같아서 사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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