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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와철학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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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와철학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006 내가 그대들의 방패라네 [새창] 2017-01-03 20:03:36 9 삭제
    팀원들:다 피할 수 있었는데 뭐하러 가서 혼자죽어요!!
    3005 [15금] 여자들이 말하는 ㅅㅅ하고 난 후 정떨어질 때 [새창] 2017-01-03 19:50:22 12 삭제
    이런경우 의외로 흔하지 않나여 휴지조각이랑 냄새말고...
    300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1-03 19:41:55 1 삭제
    '본판도 못생긴편이 아니고 오히려 준수한편인데, 씻기만 잘씻고 본인 외모에 전혀 관심이 없어요'

    씻는건 잘 씻는데 화장품 같은걸 잘 안바르나봐요. 저녁에 머리감고 아침에는 안감는다거나
    3003 여자분들 생일 선물 이런거 받으면 좋아하시나요..? [새창] 2017-01-03 19:36:58 183 삭제
    진짜 제발요... 저희집 고양이가 아파요...
    3002 진짜 사이다는 이재명이 아니라 유시민 [새창] 2017-01-03 11:05:23 0 삭제
    영상으로 좀 보고싶네여
    3001 손석희 : 보수 논객 다른 사람 없어? [새창] 2017-01-03 00:26:02 163 삭제
    제가 전원책을 높게 평가하는게 이 이유입니다. 썰전에 전원책 욕하시는 분들... 아니 그러면 도대체 누굴 출연시킵니까!! 출연할 사람이 없어요!!

    그와중에 손석희 존잘
    3000 병원에서 간호사한테 조롱 당했어요.. [새창] 2017-01-02 21:25:25 3/6 삭제
    1 안 그런 나라가 몇이나 될까요. 도시화 된 국가는 다 그렇죠 뭐.
    2999 여친이 고시생인데여 뭘해줘야 좋아할까요 [새창] 2017-01-02 12:46:06 1 삭제
    가끔씩 맛있는거 맥이는게 최고죠
    2998 남자도 힘들고 울줄도 알아요.. [새창] 2017-01-02 10:22:32 23 삭제
    여자가 그 별거 아닌걸 알아채지 못하는 것도 학습의 결과죠. 유아교육의 힘이 참 무섭습니다.
    2997 도깨비 때문에 목욕탕 난리 났습니다. [새창] 2017-01-01 21:42:33 17 삭제
    공유가 결혼한다면 공유아내도 저러겠죠? 결혼이란 넘나 서글픈것.
    2996 엄마는 항상 제가 잘못하면 cd들 만화책들 인형들 보물들을 부셨었어요 [새창] 2017-01-01 21:35:00 12 삭제
    설사 그런 마음이 들지 않더라도 자신을 원망하고 책망하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고난을 겪으면 집중되는' 한낱 인간에 불과하니까요. 그럴땐 물리적, 정서적으로 거리두며 사시는 것도, 따뜻한 애정을 바라지 않는것도 하나의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995 엄마는 항상 제가 잘못하면 cd들 만화책들 인형들 보물들을 부셨었어요 [새창] 2017-01-01 21:31:54 19 삭제
    여자
    김수영

    여자란 집중된 동물이다.
    그 이마의 힘줄같이 나에게 설움을 가르쳐준다
    전란도 서러웠지만
    포로수용소 안은 더 서러웠고
    그 안의 여자들은 더 서러웠다.
    고난이 나를 집중시켰고
    이런 집중이 여자의 선천적인 집중도와
    기적적으로 마주치게 한 것이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전쟁에 축복을 드렸다.

    내가 지금 6학년 아이들의 과외공부집에서 만난
    학부형회의 어떤 어머니에게 느끼는 여자의 감각
    그 이마의 힘줄
    그 힘줄의 집중도
    이것은 죄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여자의 본성은 에고이스트
    뱀과 같은 에고이스트
    그러니까 뱀은 선천적인 포로인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속죄에 축복을 드렸다.


    -----------------------------------------------

    김수영이란 전후시대때 활동했던 시인이 쓴 시입니다. 아내를 대신해 나간 학부모 회의에서 자신의 아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려고 다투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고 쓴 시입니다. 여자와 명태는 패야한다라는 말이 공공연한 시절, 강간당한 여자와 강간범을 결혼시키던, 여자의 인권이 바닥이던 시절. 그 시절에서 자란 여자들. 그 여자들은 어릴때부터 생존본능이 강하게 발동 돼 이기적인 면모를 띌 수 밖에 없다는거죠.

    김수영 본인은 반공포로로 끌려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서 인간이하의 대접을 받는데 그 때 느낀거죠. 고난은 사람을 이기적으로 만든다고.

    '고난이 나를 집중시켰고
    이런 집중이 여자의 선천적인 집중도와
    기적적으로 마주치게 한 것이 전쟁이라고 생각했다.'

    전 단순히 이 시를 그 시대 여자들의 정서를 말하는 시로 읽고 싶진 않고, '사람이 그런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특히 이기적인 모습을 보일경우엔 전에 고난을 겪어서가 크다.' 라고 읽고 싶습니다.

    어머니를 이런 시각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옳지 않나라고 생각해봅니다. 이러이러한 역사를 가진 하나의 호모사피엔스가 있다. 이 호모사피엔스는 이러한 행동을 하는 데에는 이러한 이유가 있다라고요.

    전 아버지의 폭력을 이렇게, 어머니의 증오를 이렇게 이해했습니다.

    아버진 폭력이 만연한 환경에서 아주 어릴때부터 자라왔고, 저희 어머닌 20대에 절 낳아 평생동안 한달에 하루이틀 쉬며 일해왔죠.

    나의 아버지, 어머니가 아닌 하나의 생물에 불과한 그들의 삶에 감정이입을 해보니 나름 이해가 되더군요.

    디어마이프렌즈, 괜찮아 사랑이야 그들이 사는 세상 등 가족간의 이해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를 쓰는 노희경 작가도 마흔이 넘어서야 아버지가 세상을 뜨기 몇달전에나 겨우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글을 적는 저도 아버지 어머니에 대한 미움은 없어질 못했으며 마주보면 분노에 휩싸이곤 합니다.

    어머니란 이름의, 하나의 인간으로서의 연민을 느끼지 않는 이상 글쓴이님 안의 미움과 서운함을 없앨 수는 없다고 봐요. 전 글쓴님이 강해지시고 가슴 따뜻한 사람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인을 위해서요.
    2994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1-01 21:01:31 11 삭제
    님 절대 그 사람들보다 못한거 아니에요. 골드는 원래 개못합니다. 거긴 심해에요.(물론 저도 골플유저입니다만...) 실력고만고만한 놈이 작성자님한테 화풀이 한겁니다. 정치질은 뭐 날 제대로 걸리면 매판 나오는 흔한거니까 그냥 무시하세요. 버스나 대리도 아니고 님이랑 실력 비슷하니까 그 팀원을 만난거에요.
    299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1-01 20:53:24 3/57 삭제
    11 어떠한 한 인간의 행동을 평가할땐 그 사람의 우주관을 생각해보는 것이 맞다고 저는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대통령을 직선제로 뽑는 시대를 평생을 산,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에 저항감 없는 제가 제 애인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하는것과

    일제강점기를 겪고, 한국전쟁을 겪고 군부독재를 경험한, 고맙다 미안하다라는 말은 평생 해본적 없는 경상도 80대 남성이 부인에게 고맙다 미안하다라고 말을 하는 것은 무게감이 천지차이죠.

    얼마전 엄마인 자신이 아이가 칭얼거리자 아이의 엉덩이를 사정없이 때렸다라는 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그 어머니의 행동을 비난하지 않았어요. 그 글을 쓴 엄마는 심리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에 처해있고, 누구보다 아이를 사랑하고 있었던게 느껴졌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육아를 경험해 본 사람의 공감대 형성도 이유가 되겠고요.
    2992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7-01-01 20:33:49 18/111 삭제
    그런가요... 전 이휘재에게 나름 감정이입이 되던데요. 자신이 하고 있던 일, 생활 다 접어두고 오롯이 아이들만 집에서 보고있는데 (더군다나 우울증증세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정말 오랜만에 '허락'까지 받고 나갔다 왔더니, 아내가 냄새난다고 자려고하는 애들 괴롭히지 말라는 뉘앙스로 말하면 속에서 마치 애들을 생각안하는 사람으로 취급받는 마음이 순간적으로 듬과 동시에 '애들을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왔는데 그렇게 말하나' 라는 감정이 폭발했다 이 정도로요?

    단순한 이 사건 이전에 부부관계 소통에 문제가 있었고, 개인적인 심리상황마저 정상적인 판단과 감정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였다면 충분히 납득이 될만한 상황이었다 생각합니다.

    설마 애 봐줄 사람도 없는 상황인데 뻔히 덮어놓고 3일동안 무턱대고 집나간것 같진 않고요.

    저희엄마도 저 어렸을때 아버지랑 부부싸움하고 집 나갔던 적이 있었거든요. 전 단순히 이 사건만 보고 엄마가 잘못된 행동을 했다라고 결론짓지 않습니다. '한 개인의 나름의 이유가 있는 행동이었다.'라고 보죠.

    다른 집단도 아니고 특히나 가정내의 일은 가족 구성원들 각각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사람의 심리적 상황에 감정이입을 해본다든지 혹은 사회구조적인 문제일 경우는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방식과 생각대로 이휘재의 행동을 반추해봤을때 이휘재의 행동이 정녕 '극혐'인 행동이었나... '이해가 되고, 아 그땐 정말 서운했었나보구나' 라는 선에서 정리될 수 없는 행동이었나 싶습니다.

    이휘재가 나오는 방송을 거의 본적이 없어서 이휘재에 대해 별 생각 없는 사람입니다만, 저 방송을 볼때는 감정이입이 직관적으로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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