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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창]
2014-11-24 13:49:5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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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로 쓰셔서 그런지 오타가 많군요.
전 실제로 닥친 위기상황이 아니라 몰입은 안되지만
그런 상황이 되면 오히려 몰래카메라인지 아닌지, 이 상황이 정말 급박한 상황인지 아닌지 알아볼 것 같네요.
보통 이런 영화를 보면 사람이 10명 내외여서
꼭 따지거나 거짓말이라고 항의하다가 죽어버려서 이 상황이 사실임을 몸소 증명하잖아요.
한명 정도 죽어서 사실이란 것을 증명한 다음에 이런 상황을 만든 외부인이 상황을 지배해버리죠.
그런데 본인과 어린 소녀 둘 밖에 없다면 이 상황이 사실이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뭔가 부족한 것 같은데요.
팔과 다리를 없애버려서 증명시킨다. 그러면 그 팔 다리 잘린 사람은 사실상 아웃이겠네요.
분명 몰래카메라인지 급박한 상황인지 알아보는 저부터 먼저 잘려버리겠죠.
팔 다리 잘리는 것보다 진짜 이성적인 판단조차 하지 못할 정도로 충격적으로 죽여버리면 상황을 지배하기 훨씬 편한데
이미 둘 중 한명은 죽는거잖아요.
상황이 꼭 글쓴이의 머리 속에 "큐브"란 영화의 절정부만 생각하고 적은 것 같군요.
글쓴이의 머리 속에는 모든 내용이 다 있어서 절정부만 설명해도 기승전결이 다 맞아떨어지지만
글을 보거나 설명을 듣는 사람은 갑자기 절정만 나와서 당혹스러운거죠.
저도 여기서 이렇게 잘난 척하고 있지만
제 글을 읽으시는 스승님은 항상 제 글을 읽고 항상 그런 말을 하시죠. 읽어서 교정해줄 친구도 없냐고도 하시고요.
글쓴이를 간접적으로 비꼬고 있긴 하지만 이런 실수는 저도 맨날 하는 것이거든요.
공감대를 형성하고 설득해 들어간다는거 쉬운 것 같으면서도 힘든 일이죠.
이런 상황에 대해 철학적으로 적은 책은 슬라보예 지젝의 "폭력이란 무엇인가"의 서문이에요.
거짓 급박함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알려주죠. 푸코가 말한 주체화 전략도 이와 같은 내용이에요.
이 내용은 제가 몇 달 전 글에 잠시 소개한 적도 있지만 뭐 가독성도 없는 글 찾아서 읽으라고 하는 것도 예의는 아니죠.
간단하게 요약하면 항상 인터넷 글은 첫 댓글이 중요한데
이 글 제가 첫 댓글 적어서 망쳐버리겠습니다. 라고 요약하겠습니다.
59
인간의 3대 욕구
[새창]
2014-11-24 13:38: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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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에 썼다가 잊고 지내왔던 말을 다시 들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그렇다고 나이 많이 든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생각보다 많이 어립니다. 많이 어리다는 말을 쓰는게 사치일 정도로 어립니다.
그러나 못 생긴건 어쩔 수 없겠죠.
3대 욕구의 어원이 뭔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했더니 3대 욕구가 아니라 인간의 욕구를 식욕과 성욕으로 표현한 사람이
맹자 책에 나오는 맹자랑 동시대를 살았던 "고자"라는군요.
성선설 성악설과 같은 본성 논의를 하다가 나온 말이래요.
이렇게 제가 운을 띄워놨으니 제 말이 틀렸으면 아시는 분 누군가가 찾아서 더 자세히 또는 제대로 된 지식을 가르쳐 줄 것입니다.
일단 운만 띄우죠.
결론적으로 별 의미가 없는 말이에요.
이름이 고자라서 그런지 자기는 반대급부적으로 성욕이 강했나 보죠.
그것보다 문제는 이런 지식이 시대를 지나오면서 존재 자체가 권위를 가져 우리의 가치관을 조종하는 하나의 법칙이 되는거죠.
남자들 중 유흥업소나 더 나아간 곳 잘 가는 사람들 일부는 이 기본욕구를 들면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더군요.
인터넷 글에서 잘 보는 말입니다.
그런데 정작 어원을 찾아보면 별 것 아닌 말인거죠.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통용되던 말이 시대를 거쳐오면서 힘을 얻어 오히려 대단한 근거가 되어버린 사례겠죠.
우리의 분류 기준 자체가 생각보다 안일하게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거든요.
푸코의 "말과 사물" 굳이 책을 읽어보실 필요는 없고 인터넷에 검색해보시면
이런 내용 요약한 블로그 글 많을꺼에요. 한번 읽어보세요.
추천한 저도 정작 책이 어려워서 못 읽었습니다.
58
0 에 대한 생각
[새창]
2014-11-24 13:18:5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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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말을 풀어내보면
0 또는 무 라는 관점을 알기 위해서는 관찰자가 필요한데
관찰자가 존재한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0 또는 무로 설명할 수 없는,
최소한 1명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증명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글쓴이의 말을 다시 보면
1일때도 1인 것을 증명할 관찰자가 필요한데
그 관찰자는 외부의 관찰자만 가능할지 내부의 관찰자도 포함할 수 있을 지 의문이군요.
0을 증명할 최소한의 외부 관찰자 1명,
1을 증명하기 위해 외부 관찰자가 필요하다면 1이란 내부와 1이란 외부 관찰자를 포함해서 2가 되겠죠.
1을 표현하는 내부의 증언만으로 1을 인정해줄 수 있다면 내부의 1자체 만으로도 1이 인정이 되므로
0의 경우와 1의 경우가 같아질 수 있겠죠.
그러나 내부의 증언만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
내부의 0 또는 무를 증명할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외부 관찰자란 개념을 글쓴이는 가져왔는데
1을 증명하기 위해서 내부의 증언만으로 인정한다는 사실은 글쓴이의 의문에 모순으로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리 내부가 1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더라도 외부에는 또다른 1,
예를 들면 우리 은하계만 생각해서 은하계는 하나만 있다고 하더라도 우주에는 수많은 개별 은하계가 있을 수 있잖아요.
단지 그걸 관측할 과학기술이 없다는 소리겠죠.
(물론 지금 과학기술로 외부 은하계 다 관찰할 수 있죠. 예시입니다.
외부 은하계 관찰할 수 없었던 과거 이야기로 가정하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다보니 1이상의 유 라고 표현할 수 있는 부분에도 외부 관찰자는 필요할 것 같은데요.
결론적으로 글쓴이의 논리를 계속 적용하다보면
우리 수학적 기호인 0<1이 깨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0을 위해 외부 관찰자 개념을 가져오셨으면서 1에서는 외부 관찰자 개념을 적용을 안하셨으니깐요.
그러나 글쓴이가 한 모순은 우리 사회 많은 분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입니다.
인간은 합리적 존재라는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이론,
그렇기 때문에 시장 조성만 잘 하면 합리적인 관점에서 잘 작동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시장 조성, 정책을 결정하는 합리적 인간인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그들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듯 합니다.
출산율 문제도 이 암담한 세상 속에서 제대로 키울 자신이 없어서 못 낳는 문제가 크다고도 할 수 있죠.
그러나 정책 결정권자들은 이 합리적 관점의 해석은 시장 내 합리적 행동이 아닌 시장 외부의 변수에 대한 해석으로 여기는 듯한 인상이죠.
즉 자신들이 생각하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로서의 행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논거 하나도 들지 않고 논의를 그냥 결론으로 확 뛰어 넘어가 버리겠습니다.
결론적으로 그들이 들고 있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가축으로서의 합리적 행동이란 억측을 가져도 억측이란 생각이 들지는 않는군요.
한 두달 전에 어떤 대학초년생 한 분이 이 게시판에서
자본주의가 평등에 기여했다고 하여 이런 논리가 맞다면 노벨평화상을 줘야된다고 쓴 글이 있었습니다.(지금은 그분 탈퇴하신 듯 하고 글도 지워졌습니다.)
그 분 말도 어느 정도는 맞습니다. 어떻게 보면 세상에 100% 틀린 말이 어디있겠습니까? 제가 이렇게 구질구질하게 쓴 글도 맞는 내용도 있고 틀린 내용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글쓴이도 간과한 사실이 그 평등에 자본가가 포함되냐는 문제였죠.
글쓴이가 논리진행과정 중 외부 관찰자가 보였다가 안보였다가 하는 부분이
우리 사회에서 존재는 하나 뿌옇게만 보이고 있는 어떤 것을 묘사하는 것 같아
글쓴이의 글과 관련있는 내용 반, 관련없는 내용 반으로 적었습니다.
5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11-24 12:57:04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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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토마스 아퀴나스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철학사 부분 읽을 때는 '이게 진리일꺼야.'라는 생각보다
'이런 말이 통하는 시절도 있었네?'라는 약간 비판적 관점에서 읽어보시는게 더 도움될꺼에요.
글쓴이도 논리의 모순을 느끼고 이렇게 심한 모순이 철학으로 통했다는 사실에 너무 놀라
'이런 유명인의 말은 어느 정도 근거가 있을 것이고 내가 잘 못 이해한 것이겠지.'라고
합리화시킬려고 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이런 질문을 하신 것 같군요.
토마스 아퀴나스도 대단한 사람이지만
이미 신이 존재한다는 결론에 그 논리를 끼워 맞췄다는 측면도 강하거든요.
나중에 근대철학도 보시겠지만 인간의 자율성을 강조했지만
과학적 결과물이 지금보다는 부족해 제대로 보지 못한 부분도, 보았지만 논리적으로 외면한 부분도 존재하죠.
이미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직접적으로 배우진 않았지만 수많은 선현들의 노력과 시행착오가 녹아들어가 있고
우리도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배우기도 했죠.
철학사 글을 읽을때도 그 권위에 쫄아서 보는 것보다
과거 사람들은 문제를 어떻게 생각했고, 어떻게 결론내렸으며 그 시행착오를 어떻게 극복해나갔는지 중심으로 보면
지금 우리 상황을 바라보는데 좋은 시각을 얻을꺼에요.
글쓴이가 이상하게 생각이 된다면 이상한 것이 맞을 확률도 생각보다 커요.
하나하나를 다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읽는 것보다 흐름을 파악한다는 생각으로 읽고
궁금증이 생길 때 쉽게 찾아볼 수 있게 위치 파악 정도만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줄로 요약하면 '글쓴이 생각이 맞습니다.'라고 가능하겠네요.
이 말을 길게 적었군요.
56
사랑.
[새창]
2014-11-03 03:42:4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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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 왜 외국인에게 검정을 White, 흰색을 Black으로 가르쳐 주죠? White를 검정으로, Black을 흰색으로 가르쳐줘야 하는데, 잠 온다는 핑계도 안통할만큼 황당한 일이군요. 인생이 막장이라 이렇습니다.
55
사랑.
[새창]
2014-11-03 03:36:4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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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인생은 시궁창이고, 어제 저녁까지는 이 게시판 전쟁 촉매제나 되어볼까 했는데 밤에 신해철씨 마지막 방송을 보다보니 시궁창 인생부터 벗어나고 왕성하게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떠나면서도 삶의 길을 보여주신 듯 하군요.
그렇다고 글을 전혀 안쓸 것은 아니지만 시궁창 인생을 극복할 때까지는 더 조금만 활동하자고 해서 꼭 답글쓰고 싶은 글 하나만 선택했는데 글쓴이님 글이 되어버렸습니다. 안경돼지백수오타쿠에게 선택받은거니 오히려 안좋다고 볼 수 있겠군요.
닉네임과 같이 통찰력을 바탕으로 먹고 살 수 있으실 분 같습니다. 통찰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도덕적, 윤리적 고정관념 때문에 말로, 글로 꺼내기 힘든 내용이긴 한데 꺼낸 자신감도 대단하다고 봅니다. 생물학에 대해서 잘 모르긴 하지만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를 발표했을 때, 생물학계에서 거의 모든 학자들이 '유전자의 성질을 우리 기존 가치관에 대입해보면 이기적 성격을 띄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다 했다더군요. 그렇게 해석할만한 자료들이 계속 나오고 있었으니깐요. 도킨스가 먼저 선빵친거죠. 콜럼버스 같은 평가도 받을 수 있겠지만, 통찰력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앞으로 나갔다는 자체가 대단한거죠.
사랑이란 단어에 대해 우린 잘 알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랑의 관념과 실제 우리가 느끼고 있는 사랑의 실체와는 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입으로는 사랑을 말하지만 행동으로는 사랑을 실천하지 않고, 심지어는 이 괴리감에 대해서 아무런 인식도 하지 못하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봅니다. 글쓴이가 제시한 부모의 자식사랑도 그 중 하나겠죠. 부모의 자식사랑, 당연히 여겨져 왔고 그 판단에 대해 금기시 여겨져 왔기 때문에 더 왜곡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이런 관점은 '사랑의 매'에도 있었죠. 때리는 행위는 동일하지만 폭력이라는 목적이냐, 사랑이라는 목적이냐에 따라 그 행위의 판단이 극과 극으로 나누어졌습니다. 그러나 맞는 사람에겐 그게 그거죠. 맞는 사람의 입장이란 것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판단이 가능하고 통용되어 왔던 것이겠죠. 글쓴이가 제시한 부모의 사랑도 이와 같겠죠. 이 사랑 속에 꼭 안좋은 사랑만 있지는 않겠지만 받는 사람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사랑이라 사랑도 있고 지배욕도 있는 뒤틀려버린 결과물이 만들어졌겠죠.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고, 좋은 직장 취업해서 독립시키는 그 자체가 학부모 집단에서의 자랑거리, 과시욕의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할 수도 있는거겠죠. 100% 이런 것은 아니란 것은 글쓴이도 알 것이며 저도 잘 압니다. 그러나 이게 1% 정도로 미세하게만 들어가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몇년 전에 유행했던 OO의 뇌구조 하면서 뇌 속 비율 정하고 그런거 있잖아요. 아마 그렇게 그림 그려보면 의외로 큰 비중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인지부조화 사례는 사회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지만 전제군주제와 유사한 통치를 보이고 있는 현실, 그러나 상당수는 이 현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요순시대처럼 왕이 있는지 없는지 조차 관심없을 태평성대일 수도 있겠지만 국민이 지배한다는 것에 대한 실제감각을 우린 예전부터 지금까지 제대로 느낀 적이 없다보니, 즉 우리 일이 아닌 것으로 지내왔다보니 바뀐 것을 못 느낄 수도 있는거죠. 그러나보니 글자는 민주주의지만 우리에게 민주주의란 단어가 내포하는 뜻은 민주주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에게 검정을 White, 흰색을 Black으로 가르쳐준거랑 유사하겠죠.
최근에 친한 사람이 부탁한 일이 있어서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을 대충 훑어봤습니다. 시대적 상황의 변화와 함께 가부장제 집안의 몰락을 보여주는 소설이었죠. 읽다보니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안의 몰락, 자식 인생의 파멸을 논외로 하고 주인공 김약국이 가부장제도 그 자체에서, 즉 집안에서 최고 권력자였지만 그도 행복했을까? 모든 이를 지배하고 마음대로 할 수 있었는데 그 자체가 그에게 행복감을 줬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자신도 가부장 제도의 희생자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정치철학적으로 확대해보면 인간의 처분권이 극단적으로 치달았을 때의 나치독일에서 순수 아리아인은 과연 행복했을까로도 논의를 꺼내볼 수 있겠죠. 위험한 논리죠. 불행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심지어는 상당부분의 법적,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이니깐요. 또 이 논리 그대로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일제시대 친일파 논의 나오고 콜로세움 세워지겠죠. 그래도 생각해볼만한 가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하면 분명히 콜로세움은 세워지겠지만요.
할 일은 많은데 잠은 자도자도 끝이없고 꾸벅꾸벅 졸면서 글을 쓰고 있지만 글쓴이의 통찰력은 좋은데 답글이 없어서 그냥 주절주절 남겨봤습니다. 깜짝 놀랄 통찰력 가끔씩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54
명예욕으로만 쓴 글은 가치가 없어요.
[새창]
2014-10-31 02: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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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글쓴이 본인의 자아비판으로 여겨지는군요.
아니면 유체이탈 화법입니까?
53
혹시 사회학과 재학생분 계신가요
[새창]
2014-10-31 02: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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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관련한 책을 추천 안했군요.
경제학에 대한 대략적인 이야기와 비판은 QED 증명종료 라는 일본 추리만화책에 쉽게 나와있습니다.
사실 경제학 이론이 나온게 아니라 주류경제학 이론에 대한 비판을 담았어요.
40권 넘게 나왔는데 20권 넘어가면서부터 일부 사건에 이런 경제학적 내용을 담고 있죠.
사실 경제학 이론은 이 장편 만화 중 5%도 안되긴 한데,
약간의 왜곡이 있겠지만 아주 쉽게 주류경제학 비판을 하고 있는 책을 추천한다면 이 만화책이네요.
정확하게 몇권에 나오는지 알려줘야 하는게 의무지만 도망가겠습니다.
52
혹시 사회학과 재학생분 계신가요
[새창]
2014-10-31 02: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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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인생이 망해가고 있네요. 어차피 망하는거 제 앞가림도 못하긴 하지만 글이나 남겨야 겠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거의 대부분 다 나왔는데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없는 부분 이야기 중심으로 글 적어보겠습니다.
matrixist님 글은 비판적으로 보셔야 할 것입니다. 맞는 말도 있고 틀린 말도 있거든요. 맞는 말 속에 군데군데 틀린 말도 있고 자신의 평가도 사실인 것처럼 적혀있기 때문에 글을 읽을 때 약간 거리를 둔 상태에서 읽으셔야 할 것입니다. 참고로 제 글은 거의 평가이기 때문에 그냥 그러려니 하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사회학이 매력적인 점이 사회조사방법론을 배우는거에요. 타 학문에서 잘 안건드리는 분야거든요. 이 방법론 하나로 큰 무기를 얻는거죠. 자기만의 가설을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증명하는 것, 혼자만의 세상에서만 허우적거리면서 원형탈모 생기는 것과는 다른 재미죠. 타 학문에서도 이 분야에 대해 많이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돈이 있어야 조사를 하니 연구비 문제가 크죠. 자기 돈 또는 뜻있는 사람 돈 모아서 하는 것도 하루 이틀이죠. 법학같은 경우는 60페이지 글자 포인트 12였나 13이였나. 아무튼 10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이런 보고서 하나 쓰고 6~700씩 받는 경우도 있었죠. 뭐 극소수의 교수님들이긴 하지만요. 그렇게 국가 연구과제 몇개 하시더니 국가 정책방향으로 변절아닌 변절을 하는 경우도 있었죠. 우스개소리로 돈 맛을 알았다고 큭큭 거리기도 해요.
농담조로 글을 적었는데 매력적인 분야긴 하지만 연구비 문제로 항상 발목을 잡을 거에요. 그리고 다양한 학문과 연계할 수 있다는 말은 이도저도 아닌 평가를 받는다는 가능성도 있죠. 뭐 취업하신다면 논외에요. 취업시장에는 우리 모두가 다 이도저도 아닌 존재니깐요. 최근 나온 연구 중 고등학생에게 추천할만한 것은 오찬호 박사가 지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에요. 박사논문을 수정해서 책으로 낸거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만 한 부분에 사회학적 연구를 해서 그 실체를 밝혔어요. 독자가 보기에는 한발자국 더 나가도 되는데 안나간 점이 아쉽긴 하지만요.
경제학은 위에 적은 내용이 썩 와닿지는 않는 것 같아 구체적으로 적어보면, 우리나라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려면 99% 신고전파 경제이론으로 갈꺼에요.
지금은 학자들도 부분적으로 인간의 불완전성을 인정하긴 하는데 이 이론 자체가 인간이 합리적 존재라는 것, 경제적 합리성이 있다는 '호모 에코노미쿠스'를 가정하고 있어요.
즉 학교수업 중심으로 따라가다보면 지금 경제위기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 힘들 수도 있죠.
지금도 막장이지만 더 막장이었던 몇년 전에 PC방에서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하고 있었는데
한 여학생이 거기서 레포트를 쓰고 있었던 것 같았어요. 그러다가 한 친구가 전화와서 잡담하다 시사 이야기를 했는데 당시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 전화 상대방이 질문을 하고, 여학생은 답변을 하고 있었어요. 말을 들어보니 그 여학생은 경제학과 학생이더군요. 그런데 계속 하는 말은 "그건 그런 결과로도 가지만 원래 뜻은 그거라고는 볼 수 없지."였죠. 모든 말이 변명이더군요. 원래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현실이 그렇게 되었다는거죠. 변명 밖에 못한다면 이미 이론으로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자백이 아닐까요? 물론 그 여학생이 전공공부와는 담을 쌓은 사람일수도 있죠. 그러나 전 게임하다말고 계속 피식 웃음이 나오더군요. 좋은 학교 다니는 학생 같았는데 이미 취업했겠죠. 비웃은 사람은 인생 막장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국 이론밖에 공부 안해요. 신자유주의 경제이론과 관계되어서는 독일의 발전성과도 중요하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푸코가 독일 신자유주의를 주장했죠. 그런데 우리나라 경제학자는 아직도 독일 신자유주의와 미국 신자유주의와 관련성에 대해 관심이 하나도 없어요. 숭실대 교수 한분만 독일 유학갔다와서 이 이론을 단지 소개만 하고 있죠. 즉, 미국 중심의 신고전파 경제이론과 신자유주의 이론 중심으로 공부할꺼에요. 이 구질구질한 글 속에서 보듯이 제가 경제학에 대해 안좋은 인상을 가지고 평가를 한다는게 나오죠. 그러나 경제학을 선택하면 다양한 학문을 배울꺼에요, 신자유주의 사회의 발전으로 경제적 관점이 비경제적 분야에 확장해서 우리가 아는 많은 학문에도 경제학이 다 침투했어요. 그러다보니 글쓴이가 생각하는 경제학 뿐만 아니라 글쓴이나 저나 상상도 못할 분야에도 경제학은 확장되어있고 확장하고 있어요. 즉 할 게 많아졌다는거죠. 최근 일이 꼬이다보니 법경제학의 일부분을 읽어볼 기회가 생겼는데 대단하긴 하지만 기가 차더군요. 너무 인간을 합리적으로 봐요.
별다른 내용없이 편견으로 가득찬 글을 적긴 했는데 간단하게 결론을 내보면 사회학과를 가면 개인적인 만족감을 얻을 수 있겠지만 그 만족감 때문에 삶이 고달플 수 있고, 경제학과를 가면 자기기만을 할 어느정도의 가능성이 있겠지만 사회학과보다는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글 읽어봐서 알겠지만 사회조사방법론을 배우고 싶어하고 '호모 에코노미쿠스'관점을 한심하게 여기는 사람이 적은 편견에 가득찬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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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가요 논란에 옛날 일이 떠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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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1 01: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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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권위적인 사람도 아니고 오프라인에서는 패배자 백수일 뿐이지만 글쓴이의 글을 평가해보면 본인의 주제를 잘 나타내는 좋은 글 같네요.
카라빠돌이님은 무언가 여러가지 말을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단 하나의 말만 하고 있죠.
"난 잘났다."
위의 답글에서도 사람이 자유롭게 말하고 표현할 수 있는 표현의 자유의 영역과 그 표현물에 대해 평가하거나 찬성, 반대할 수 있는 그 다음 단계의 자유의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글쓴이를 매도하고 있죠.
이런 잡탕 속에서 나타나는 카라빠돌이님의 심리는 자기 말이 옳고 자신이 위대하다는 과시욕구입니다.
글쓴이가 학교선생님이 말을 할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라 그 표현한 내용의 타당성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을 말을 할 자유를 침해한 것으로 받아들인 점은 그대로 글쓴이가 카라빠돌이님 말을 받아들여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객체의 전환으로 은근슬쩍 넘어가버리죠.
카라빠돌이님 글에서는 인간이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는 공간의 형성과 그 공간 속에서 나온 말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구분이 전혀 없습니다. 카라빠돌이님에게는 이런 구분이 필요없습니다. 자기 말만 옳기 때문이죠.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란 말은 어떤 의미에서 보면(즉 본래의 의미는 아니지만) 이 상황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집니다. 인간의 사회성 따위는 필요없죠. 과시하고 남들 위에 있는 혼자 고고히 서 있는 자기 자신과 밑에서 우러러보면서 찬양하는 수많은 다수만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답글 뿐만 아니라 카라빠돌이님의 다른 글이 이해하기 힘든 것도 이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말과 글의 기본 기능,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기능이 카라빠돌이님에게는 불필요한 기능인거죠. 나는 내뱉는다. 너는 찬양하라.
만화책을 좋아해서 재미있는거든 없는거든 많이 보긴 하는데 이 상황을 잘 표현한 만화가 "바키"라는 만화에 주인공 한마 바키의 아버지 한마 유지로의 탄생을 나타낸 1회짜리 외전이죠. 갓난 아기가 태어나면서 어머니에게 자신을 키우고 젖을 물려라고 텔레파시로 명령을 하죠. 어머니는 모성애가 아닌 복종으로 그를 키우죠.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를 초월한 상위포식자, 지배자의 탄생이었던거죠. 카라빠돌이님의 글은 이 막장 만화의 표현과 똑같습니다. 어떤 이상한 글을 써도 우리는 피지배자로서 다 받아들여야 하는거죠.
글쓴이의 글로 돌아가서 보면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 주제를 설명하는 좋은 글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글쓴이가 지적한 점을 확대해서 보면 신념없는 지식인의 말로 혹은 실체를 표현한다고 할 수 있죠.
일제강점기 때 독립투사도 많았지만 매국노도 많았고, 또한 독립투사였다가 변절한 자들도 많았죠.
변절자의 유형도 다양하게 있겠지만 글에 나온 선생님도 그 당시 변절자 중 하나의 유형이었죠.
20세기 후반 탈구조주의 관점이 등장하자 반대쪽에서 그렇게 다 깨부수고 나면 남는게 뭐냐라는 지적을 했죠.
잘못된 통념은 바로 잡아야 하죠. 없느니만 못한 통념도 많죠.
그러나 이 움직임 속에 그냥 다 때려부수면서 자기 잘난 척만 하던 사람도 많았죠.
무작정 신념을 가지는 것은 무서운 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신념없는 해체도 무서운 것이라고 할 수 있죠.
요즘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유명한 말이 "양심과 비양심 사이의 중립은 방관이다."라는 말이잖아요.
지적 허세 속에서 자신의 신념 또는 가치가 무너져내려가고 있는 것을 방관하지는 않는지
현실을 표현한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전 칭찬만 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점을 이야기 하자면
마지막 줄의 "바보같아 보였습니다."를 뜻은 살리되 다른 표현을 했으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봅니다.
직접적으로 찌르는 것보다 간접적으로 톡톡 두드리는 방식 말이죠.
네 그래서 제 점수는요......
60초 후에도 공개 안할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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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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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30 23: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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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푸코 중심으로 취미삼아 공부하고 있는 철학 비전공자인데요. 그래서 그리스 철학은 궁금할 때 발췌해서 보는 수준이죠. 보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니 뭐 계속 찾아보는 상황이죠.
집에 서양철학사 책이 두 권(러셀과 슈퇴리히) 있어서 찾아보니...... 완벽하진 않더라도 다 나와있는 내용이네요.
특히 러셀 서양철학사에서 내용을 대충 훑어봤는데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내용이 잘 나와있고 주제에 맞게 약간 정리하면 논의는 할 수 있겠더라고요.
내일 오전 당장 발표수업이면 국회도서관 사이트 들어가서 철학자 이름 검색하니 이 주제는 아니지만 무료로 읽을 수 있는 논문이 몇개 있어 그거 읽고 들어가시고,
시간 여유가 약간 있으면 자유연상님이 추천한 책 중 거스리의 "희랍철학입문"과 러셀의 "서양철학사"에서 이 부분 읽고 가보세요.
모르는 사람이 이런 말 하기 뭣한데 논의 주제 자체가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고 교수님도 철학사 책에 나와있는 내용이라도 공부하고 왔는지 묻는 질문인 것 같군요.
글쓴이도 혼자서 하기 위해 참고문헌을 물어보신 듯 하니 참고문헌만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러나 사족으로 하나 덧붙인다면 철학사 내용만 읽어도 위에 설명한 것과 같은 생각은 할 수 있을 꺼에요. 방금 대충 훑어본 저도 보고 나서 답글을 읽어보니 이거 모르는 사람에게 사기치는게 아닌가 하는 실소가 나오더군요.
러셀 서양철학사를 기준으로 하면 10~20분 정도 정독하면 이해할 수 있을 분량이니 열심히 준비 잘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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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뭐만하면 중2병인거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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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02: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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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길게 글을 쓰는 사람인데 여기에는 화두만 툭 던지고 가겠습니다. 그래도 남들보다 길긴 하겠지만요.
저도 관심이 있는 부분이었는데 아직 여기에 대한 공부를 거의 안해서 하려면 심리학, 정신의학, 신경의학 별의별 것 다 해야겠죠. 그래서 제 가설, 즉 주장만 나열하겠습니다.
답글의 많은 분이 쓰셨듯이 중2병은 단순한 조롱의 대상이 아닌 인식이 발전하기 시작하는 인간의 중요한 성장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를 보고 타인을 보고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하지만 바라보기 위한 지식과 지혜는 부족한 상태, 그래서 온갖 개똥철학과 흑역사가 난무하는 시기인거죠.
그렇기 때문에 이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끌어준다면 사람이 한없이 성장하기 좋은 시기라고 전 생각합니다.
아직 그럴듯한 대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그냥 생각해보면 이런 시기에 목표를 향해 같은 방향을 바라봐주는 사람과 약간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사람, 궁금한 것에 대해 스스로 찾고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주면 그 효과는 더욱더 커지겠죠.
그러나 우리 현실은 이러지 못하잖아요. 주입식 교육에 옳고그름 뿐만 아니라 다름도 있긴 할껀데, 우리는 다름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옳고그름만 배우고 있죠. 가을인데도 잔디밭에 누워 구름없는 하늘을 바라보면서 멍때릴 수 있는 시간보다 많은 문제를 빨리 풀고 다시 검산하는 훈련만 지속적으로 하고 있죠.
우리는 자원이 없는 나라라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가장 위대한 인적자원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고 있죠. 중2병이란 말 속에, '네가 아직 어려서 그래'란 말은 도대체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하는 말이 뜻은 알고 하는 말인지, 어떠한 의도가 숨겨져 있는 말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푸코를 배워야 합니다. 이상 푸코 전도사의 화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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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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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0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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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콜라카페인
제 태클에 너무 마음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에 커피콜라카페인님 글에 제가 쓴 답글에서 태클 한번 크게 걸겠다는 글을 쓴 것이 기억이 나 그냥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커피콜라카페인님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 지향해야 하는 바를, 저는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맞닥뜨리는 현실을 표현한거니
서로 부딪치는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철학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다면 추천한 책 중 한두권은 어차피 사야될 책이잖아요.
굳이 마음 상하지 않길 바랍니다.
우리는 앞으로 싸울 일이 많잖아요^^;
그런데 정작 원글쓴이님은 돌아오시지 않고 있어서 우리의 이 논쟁이 공염불이 될 가능성도 있을 듯 합니다. 무서운 일이죠.
/제가 쓴 글에 대한 수정
어떻게 전 논어를 가지고 점을 칠 생각을 했죠? 논어가 아니라 주역입니다.
원래 막장인생인데 인생이 더 꼬여버려서 사실 제 정신 아니라 이런 실수를 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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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이라는 관점에서 보게 되어 만드는 일반적인 오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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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9 0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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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급 살인, 2급 살인 논의를 모살 고살 논의라고 하기도 하는데 글쓴이님 구분에 따라서 생각하면 될 듯 해요.
정작 저도 영미법 전혀 모르는거나 마찬가지라서 사실 찾아보고 말해야 되는 수준이긴 하죠.
우리는 모살 고살 구분없이 고의로 뭉뚱그려서 논의한다는 걸 알고계실꺼에요.
도입하자 하지말자 논의는 잊을만하면 나오는데 별로 인기없는 부분이라서 논의의 불이 전혀 안 붙고 있죠.
논의가 거의 끝났고 더 나올 내용도 없어서 그냥 연구성과 필요할 때 그냥 만드는 논문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죠.
대체적으로 글쓴이 말씀이 거의 다 맞고요.
재판부가 자의적인 증거채택을 하는 경우는 글쓴이도 언급했듯이 법관의 독립만 인정하고, 판결에 대한 견제장치가 전혀 없는 우리나라 사법체계 전반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죠.
법관의 독립을 헌법으로 인정하니 일단 국민들은 법관에 대해 당연히 간섭 못하죠.
헌법으로 10년 임기 보장에 연임할 수 있게 하니 거의 20년 보장이라고 볼 수 있죠.
검사는 대놓고 검사동일체 원칙으로 조폭논리로 조롱받는 원칙이 있지만
판사는 1인 회사 같은 분위기라 일하는데 상관한테 받는 스트레스는 덜하다고 하죠.
그래서 군부정권 시절에는 검사가 되고 싶어서 난리였지만 문민정부 이후 판사의 인기가 치고 올라가서 지금까지 이어지는거겠죠.
그렇지만 법관의 독립을 이런 식으로 보장하다보니 국민에게는 너무나도 자유롭지만 윗 사람에게는 검사보다 약간 자유로운 수준에 불과해지죠.
SNS 한번 했다고 거의 연임되는 판사 재임용에서 짤린 서기호 국회의원 있잖아요.
군대 갔다오셨으면 알잖아요. 그 상명하복의 구조가 유지되는 가장 큰 이유, 중령 진급 권한, 군인연금을 받아먹을 수 있는 복무기간 20년을 달성할 수 있게 하는 중령 진급 권한을 상관들이 어느 정도 가지고 있죠. 그러다보니 상관에 대한 충성이 자신의 생존과 직결되죠.
판사는 이보다 덜하긴 하죠. 그러나 20년 근무할 수 있으면 공무원 연금도 확보받고, 로펌 고문변호사가 되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액수의 연봉을 받을 가능성이 더욱 더 커지죠.
물론 판사가 된다는 그 자체가 아무리 그 지위에서 실패해도 사회 상류층이 된다는 것을 보장받으니 생각보다 양심대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긴 합니다.
그러나 한 인간에게는 큰 사건이 그들에게는 단지 수많은 사건의 하나일 뿐이란 것은 달라지지 않죠.
우리 학창시절에 이상했던 선생님들, 나에게 선생님은 단 한명인데 선생님에게 나는 여러 학생 중 한명일 뿐이죠. GTO의 오니즈카 선생은 그래서 더 마음을 울리나 봅니다.
법관의 독립성은 중요하나 너무 안일하게 법관의 독립성을 지키다보니 정작 국민들을 위해 있어야 할 법관이 국민들에게 독립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우리나라에서도 배심제도 논의가 계속 되고 있고 배심원이 유무죄 권한을 가지는 진정한 배심제가 조만간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지금 배심제인 국민참여재판은 배심원 권한이 단지 조언권한 밖에 없다고 볼 수 밖에 없어서 유명무실하긴 한데,
국민참여재판 하에서의 무죄율이 판사끼리 재판한 것보다 두배 정도 높다는 통계가 있어서
국민들이 참여 안했을 때 얼마나 증거를 가지고 판검사가 놀았는지에 대한 간접증거이자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의 증거가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밤에 귤을 먹었는데 위산이 너무 많이 분비되는 것 같아 글도 횡설수설이 더 심해졌네요.
앞뒤 문맥이 거의 안 맞으니 그냥 발췌하듯이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판사도 판결기준, 검사도 구형기준이 있긴 해요. 워낙 고만고만한 사건이 많아 기준을 만들고 그에 따라 진행하죠. 인원은 적고 사건은 많고 그러다보니 동사무소 증명서 발급받듯이 판결이 나오는 경우도 비일비재하죠. Ctrl + C, V의 향연이죠.
판사가 어떤 세상을 사는지에 대해 연구한 논문으로 이호영 박사의 석사논문인 "사법부의 판결경향 및 구조에 대한 비판적 고찰 : 부르디외의 '아비투스'와 '장' 개념을 동원하여"를 읽어보시는 것도 좋아요.
좋은 주제의 글을 깔끔하게 적어서 세상은 넓고 인재는 많고 그에 비해 난 만신창이고......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좋은 글이죠.
국회도서관에서 읽기 프로그램만 깔면 무료로 집에서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논문이니 쉴 때 천천히 읽어보시면 생각에 약간의 도움이 될꺼에요.
배가 더 아파지는데 그래도 마무리를 짓자면
생각보다 안일하게 돌아가는 사법부 구조 속에 한줄기 희망은 보이고 있는데 희망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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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서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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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8 22: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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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는 글쓴이가 철학 입문서를 읽기 전에 어떤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적으면 위에 진리, 구원, 의심 나부랭이랑 같아보이는데 저 기준은 그냥 버리면 되고,
글쓴이 본인이 철학을 몰라 고민하기 힘들다고 하면 간단히 철학적 관점이 0.01% 정도 섞인 궁금증을 찾아내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제일 쉬운 것은 요즘 정치 상황도 될 수 있을 것이고, 글쓴이가 취업준비생이면 취업과 장래에 대한 고민을 약간 변형시켜도 되고, 직장인이면 직장상사의 황당함에 대한 고민도 약간 변형시키는 등 '궁금한 게 뭐지?'라고 생각해서 찾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이 게시판에서 제 인생 이야기만 늘여놓는데 중2때 노자, 장자 책 읽고 그 출판사에서 나온 논어를 산 적이 있어요. 별 생각없이 샀는데 점을 칠 수 있더군요. 그래서 심심풀이로 친구들하고 점치면서 가지고 놀았는데, 친구들에게 어떤 것이 궁금한지 물어보면 항상 전반적인 것을 가르쳐달라고 하더군요.
뭐 구체적인 점도 뾰족한 해석이 없긴 하지만 전반적인 점은 정말 해석을 할 수 없거든요. 전반적인 것을 원해서 점을 치고 말고 할 것 없이 그저그런 이야기 밖에 못해줬죠. 점이란 목적이 아닌 단지 시간 때우는 놀이가 되었죠. 이것도 의미가 있긴 했지만요.
글쓴이의 질문도 저랑 제 친구들이 했던 행동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아요. 우문현답이란 사자성어가 있긴 하지만 무난한 질문을 물어보면 무난한 대답밖에 할 수 없거든요. 이진경의 '철학과 굴뚝청소부', 버트란드 러셀의 '서양 철학사' 등등이죠. 전공자도 힘든게 철학인데 비전공자가 무난한 대답을 듣고 접근해 들어가면 먼저 책의 두께에 깜짝 놀라고, 책값에 깜짝 놀라며, 열심히 읽었는데 도대체 그리스에서 벗어나지 않는 자신의 책읽기 속도에 깜짝 놀라죠.
깜짝 3연타 맞고나면 집합과 명제만 검게 되어 있는 공통수학 책과 '함수가 뭔가요?' '왜 x^2+y^2 같은 식이 있나요?' '로그는 사람 이름인가요?'라는 질문, 글쓴이는 안 그랬겠지만 글쓴이의 많은 학교 동창들이 그래왔던 길을 철학의 길에서도 똑같이 걸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전 그나마 재미를 붙이면서 접근해 나가는 방법으로 먼저 자신의 고민과 궁금증을 찾는 것을 제안하겠습니다.
그 고민을 찾고 나면 이 게시판에서 그 고민을 해결해 나갈려고 하지 말고,
그와 관계있는 문헌을 물어보면 좀 더 구체적인 대답이 나오겠죠.
책을 베껴적는 것도 상당한 노동이거든요. 정작 이 게시판에서 전 한 적이 없긴 하지만요.
제 경우를 예로 들면 전 생명에 대해서 관심이 있었어요.
천부인권선언이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죠.
푸코가 생명관리정치를 논했더군요. 그래서 목표를 푸코로 잡았죠.
공부하다보니 푸코의 논의를 아감벤이 계승했더군요. 그래서 아감벤도 같이 공부했죠.
이렇게 이론을 공부하다보니 이들이 비판하는 예전 이론이 뭔지 궁금해지더군요.
그러고 나니 철학사 책을 펴고 간단하게나마 고대, 중세, 근대 철학의 이론을 스스로 찾아보더군요.
보통 혼자 철학 공부하는 사람들은 단행본 몇권 읽고 잘난 척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나 글쓴이는 읽을 때 사람들이 주로 무시하는 각주나 미주를 한번 읽어보고 어떤 책을 바탕으로 했는지 알아본 다음,
그 참고문헌의 책도 찾아보는 것도 좋은 공부방법이에요.
솔직히 '것도'라고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공부해야해요.
영어나 불어, 독일어 원서면 번역본은 있는지 찾아보기도 하고, 번역본 없으면 구글 학술검색 통해서 영어 자료 찾아서 대충 훑어보는 거죠.
힘들긴 하지만 이렇게 해보면...... 이런...... 고민 하나로 학계 전문가가 되는 방법을 적어버렸군요.
아무튼 단행본 내에 있는 한글번역 참고문헌만 찾아 읽어봐도 고민 하나로 실력이 확장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꺼에요.
전반적인 책을 봤을 때는 느끼지 못할 변화죠.
제 이야기는 대표적인 공부방법은 아니고 제가 했던 방법을 바탕으로 적은거에요.
효율적이진 않죠. 그러나 흥미를 잃지 않는 방법이라고는 자부하고 있습니다.
비싼 책 샀는데 앞부분만 폈다 덮었다 할 수는 없잖아요.
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번 적어봤습니다.
커피콜라카페인님께 글 쓰시면 태클 크게 한번 걸어들인다고 했는데 이렇게 레드카드 형식의 깊숙한 태클 걸겠습니다.
퇴장당해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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