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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고맨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03 노력을하며 살아가는이유? [새창] 2014-11-10 02:35:35 1 삭제
    하이데거는 우리가 이 세상에 '내던져진' 존재라고 말합니다.
    사실 그 누구도 원해서 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국가나 부모를 선택한 사람도 없습니다. 그저 영문도 모른채 태어나 살아갈 뿐입니다.
    인간은 이 영문도 모르는 삶, 자신에게 주어진 알 수 없는 삶을 살기 위해 이 세계에 적응하고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보통은 힘들다 하면서도 그냥저냥 남들이 하는대로, 시키는대로 살아갑니다. 좋은 대학하고 좋은 직장 잡아서 좋은 사람과 결혼하고 등등...
    그러나 님처럼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라고 문득 자신을 돌아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때 과연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하이데거는 '죽음'을 돌아보라고 말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죽음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고 합니다.
    인간은 언젠가 죽습니다. 내가 죽으면 내가 죽은지도 모르겠지만, 타인의 죽음을 보면 나도 언젠가 저렇게 죽겠거니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죽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내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내 삶은 아직 죽지 않았기에 유지되는 삶. 언제가 죽겠지만 아직은 죽지 않은 '아직아님'의 상태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죽기 전까지 자신에게 주어진 아직 아님의 상태를 완성해 가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요즘 인기인 '미생'이 '완생'을 향해 나아가듯,
    나도 내 삶을, 이 부단한 미완의 상태를 의미있게 완결짓기 위해 살아갈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겁니다.
    내 삶은 나의 것입니다. 내가 살아가는 동안은 내 삶을 내 의지대로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남들과 다를 수록 힘들어져서 그렇지 내 삶은 오직 나만이 살아내고 나만이 책임질 수 있는 그런 것입니다.
    이때 무엇을 위해 살아갈지, 어떻게 살아갈지는 각자 자유입니다.
    꼭 이걸 해야 한다. 저걸 해야 한다는 없습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자신이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고 노력해 나가면 됩니다.
    물론 그 꿈이 비현실적일수록 실현해나가기 힘들겠지만... 어쨋든 한 번 뿐인 삶을 의미있게 살아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 할 수 있습니다.
    인생을 돈이나 권력, 명예로만 따질 수는 없으니까요.

    (원론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삶은 더 복잡하고 모호합니다.
    젊을 때는 엄청난 힘과 패기로 자기만의 삶을 살아낼 수 있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힘이 빠집니다.
    남들과 다를수록 살기 힘들어집니다. 자신의 결단을 후회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괜히 부모님들이 좋은 대학, 좋은 결혼을 이야기하는게 아닙니다.
    모두가 자기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의지를 가질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삶에 대해, 미래에 대해 뚜렷한 비전이 없다면, 그저 남들 따라가기 힘들어서 삶에 대해 회의하는 거라면...
    지금처럼 남들을 따라가는게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꼰대질이라 생각하신다면... 용서하시길...)
    302 인문고전을 읽을때 번역판? 원전? [새창] 2014-11-09 13:33:00 0 삭제
    전공으로 공부할 게 아니라면 번역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20년 전만해도 번역본 참 난감했습니다만 요즘은 (하도 욕먹어서 그런지) 괜찮은 수준입니다.
    30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11-09 01:37:25 0 삭제
    추천. 추천.
    300 한참 댓글을 쓰고있는데 글이 사라지는 것은. [새창] 2014-11-05 22:39:47 0 삭제
    아... 토닥. 토닥 입니다.
    299 호기심석사님께... [새창] 2014-11-05 10:52:51 0 삭제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교회다닙니다만... 헌금내라 십일조내라 건축헌금내라 특별헌금내야 복받는다는 목사님들은 무척 많이 봤지만,
    어디서도 돼지고기 먹지 마라, 오징어 먹지마라 면도하지마라 하시는 목사님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먹는 거에 있어서만큼은 좀 관용적인게...
    베드로가 전도하러 다니다 환상을 보는 장면이 있습니다.
    유대인은 절대 먹지 말라고 한 음식들이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하나님이 그걸 다 먹으라고 하신거죠.
    배드로가 '아니 저 유대인인데 저거 절대 못 먹습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내가 준 건데 니가 왜 안먹니? 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먹었다는... 일화가 있죠.
    유대인만 전도할거냐 외국인도 전도할거냐 가지고 고민할 때, 못 먹는 음식, 즉 외국인도 전도하라는 의미로 쓰인건데...
    뭐 덕분인지 (제사음식 빼고--;;) 먹는 거 가지고는 별 말들이 없습니다.
    298 말의 힘에 대한 철학이 있을까요? [새창] 2014-11-04 22:20:37 0 삭제
    말의 힘을 주술적인데서 찾으신다면 미르치아 엘리아데의 '신화와 현실' 등을 추천드립니다.
    말과 현실의 관계를 찾으신다면 푸코의 '말과 사물'도 참조할 만 합니다.(어렵습니다.)
    롤랑 바르트의 '현대의 신화'나 '텍스트의 즐거움'도 도움이 될 듯 하네요.
    297 '존엄사 선언' 29세 美 여성 예고일에 죽음 택했다 [새창] 2014-11-04 21:05:44 0 삭제
    그러니 될 수 있는한 살아야죠.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은 이유 아니겠습니까^^?
    296 "평행우주 존재하며, 설명 가능" (국제 연구팀) [새창] 2014-11-04 17:52:47 0 삭제
    어나더 어스가 떠오르네요... 어딘가에서 행복하게 지낼 또 다른 나에게 건배를... (건배는 무슨... 아 배아파...)
    295 '존엄사 선언' 29세 美 여성 예고일에 죽음 택했다 [새창] 2014-11-04 17:22:19 0 삭제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본질적인 자유, 어쩌면 단 하나의 자유는... 죽음뿐입니다.
    존엄사는 그나마 동정을 받습니다. 자신이나 지인의 아픔을 경험해 봐서 알기에 존엄사는 그나마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빚더미에 올라 자살을 선택한 가족의 이야기는 어떨까요?
    은행 빚으로 집을 16채나 샀다가 하우스푸어가 되어 가족 모두가 죽음을 택한 사연... 욕만 먹습니다.
    멍청하게 왜 그딴짓은 해가지고... 만날 말 안들었다면 이번에도 말 좀 듣지 말지...
    그렇습니다. 그들은 멍청했습니다.
    하지만 남아있는 생이 뻔하다면... 빚더미 속에서 빚을 갚으며 평생을, 대대손손 살아야 한다면 그 막막함은 어떨까요?
    노예 아닌 노예로 살바에야 빚쟁이들한테 욕이나 먹는 것이 더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죽음을 권할 생각은 없습니다. 살다보면 나쁜 일도 많지만 좋은 일도 많으니까... 새옹지마라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니까.
    견딜만큼은 견디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죽기까지 내가 살아가게 될 삶, 어떻게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삶은 자신의 것입니다.
    멀쩡하게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죽음을 선택한다 한들...
    그건 자신의 결정에 달린 일이지 남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294 인과론, 자유의지론, 결정론에 대한 짧은 질문 [새창] 2014-10-26 13:40:50 0 삭제
    아. 그렇군요.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답을 드리자면,
    솔직히 결정론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빅뱅이 있었고, 언젠가 그 모든 에너지가 소멸될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의 결정론을 부정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제 생각과 행동과 결과마저 결정되어 있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293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10-25 13:50:19 0 삭제
    논문을 쓰신다니 순수이성비판, 실천이성비판, 판단력비판... 꼭 읽으셔야 겠네요.
    주석달기를 위해서라도 무슨 말이 어디쯤에 있는지는 알아야겠지요.
    그외에
    칸트 이성철학 9서5제-백종현
    칸트의 비판철학-질 들뢰즈
    칸트가 우리에게 던지는 227가지 질문 등을 추천드립니다.
    292 인과론, 자유의지론, 결정론에 대한 짧은 질문 [새창] 2014-10-25 13:41:02 0 삭제
    먼저 '론'들의 차이를 보죠.
    1. 인과론은 원인이 있고, 원인에 따라 결과가 발생한다.는 주장이고,
    2. 자유의지론은 인간이 자신의 자유의지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간다.는 주장이며
    3. 결정론은 이미 우주 삼라만상이 결정되어 있으니 니가 무얼 하든 다 결정된 대로 움직이고 있는 것 뿐이다.는 주장입니다.

    결정론의 끝판왕은 기독교입니다. 기독교는 여호와가 알파와 오메가, 시작과 끝입니다.
    이 세상을 만들기 전부터 이미 모든걸 결정해놨고, 그 대본대로 끝을 향해 달려간다고 생각합니다. 종말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중세까진 이게 먹혔습니다. 그런데 근대에 들어서자 인본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이게 말이 안되는 겁니다.
    그래서 나오는게 자유의지론입니다. 여호와가 시작과 끝은 정해놨지만, 즉 결국 종말은 오지만,
    인간은 종말까지 자기 삶을 자기가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시대와 타협을 본 거죠.

    그럼 위의 질문을 보죠.
    1. 인과론과 자유의지론 양립가능합니다.
    인과론은 단순히 원인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원인이 신에게 있든 인간에게 있든 크게 상관없습니다.
    결정론도 인과론을 기반으로 합니다. 원인이 결과를 만든다는 생각은 신이 이미 모든 것을 만들어놓았다는 생각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유의지론과 결정론은 양립불가능입니다.
    원인의 주체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 신이나 운명, 시대 등으로 볼 것이냐에 따라 인간에 대한 평가가 달라집니다.
    자유의지론의 인간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지만, 결정론의 인간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기계의 부품이나 단막극 배우에 불과한 존재가 됩니다.
    2. 의 생각도 틀리지 않습니다. 다만 결정론은 현재를 기준으로 삼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단순히 결정되어 있다는 생각 정도를 넘어 지배 이데올로기로 사용됩니다.
    지금 현재를 봐라, 내가 왕이고 넌 노예야. 이건 결정된 거야. 그러니 바꿀 수 없어가 결정론이 그 효과를 발휘하는 부분입니다.
    3. 은 질문의 요지를 잘 모르겠네요.
    291 공범적 배신자 2 [새창] 2014-10-25 00:35:29 0 삭제
    1.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네요.
    290 공범적 배신자 2 [새창] 2014-10-23 17:05:16 0 삭제
    반성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반성할 능력이 안되는 사람도 있고, 반성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게 어떤 형태이든 '하면 된다'를 강요하면서 성공과 실패만 따지면 반성이란 능력은 사라지지요.
    그래서 두렵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우격다짐으로 내던져진 아이들의 눈을 보면... 과연 희망이란게 남아있을까 싶습니다.
    289 적대적 공범자... 공범적 배신자 [새창] 2014-10-23 10:44:20 0 삭제
    1. 우리 사회에 위선자들... 넘쳐나죠.
    생각해보면 무척, 매우 뻔한 이야기인데...
    문제는 일상에서 이들을 접할 때, 개인적으로는 피하는 것 외에 적절한 대응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까... 고민해 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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