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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28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 [새창]	2013-10-23 21:41:06	9	삭제
		http://www.youtube.com/watch?v=dcsUfgcuXwo "먼 우주에서 우리가 사는 조그만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인간이 가진 자만심의 어리석음을 잘 보여주는 게 있을까? 이 창백한 푸른 점은, 우리가 서로를 따뜻하게 대할 책임감과, 지구를 소중하게 지켜야 함을 알려준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인 이 창백한 푸른 점을..."
	27	이런 류의 역사 암기법 혹시 아시는 분 있으신가요? [새창]	2013-10-23 19:55:06	0	삭제
		이런 암기법을 왜 금해야 해요? 정말 그게 어원인 걸로 착각하지만 않으면 재미있고 쉽게 외울 방법 같은데요 ㅎㅎ
	26	<m>역사가 흐르고 세상이 바뀐다고 한들.. [새창]	2013-10-23 19:41:56	1	삭제
		완전한 이상사회가 아니라고 해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니죠. 점점 더 나아지는 한 걸음 한 걸음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배자, 피지배자의 구분이 있다고 해도, 계층(또는 계급) 이동이 더 개방되고 지배자가 피지배자의 눈치를 더 많이 살피게 되었다면, 더 나아진 것이고 충분히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요?
	25	프랑스 혁명사 연재 - 4 [새창]	2013-10-23 01:17:23	0	삭제
		그렇군요. 보통 프랑스 혁명을 브뤼메르 쿠데타까지로 잡던데... 하긴 선거권의 재산 기준이 91년 헌법보다 더 올라가는 등 정책은 반동적이었고, 혁명을 되살리고자 한 95년 제르미날과 프레리알의 민중봉기, 그리고 96년 바뵈프의 '평등주의자들의 음모'가 있긴 했지만 실패하고 그 요구도 완전히 묵살당했죠. 앞으로의 연재도 기대할게요~ 그렇다고 부담 갖지는 마시고 편히 써주세요^^
	24	프랑스 혁명사 연재 - 4 [새창]	2013-10-23 00:35:13	0	삭제
		앗, 윗댓글 쓰는 사이에 새 댓글이 ㅋㅋ 보수주의자도 이상적 사회에 대한 비전은 가지고 있고, 점진적이고 자연스러운 개선이 쌓이면 근본적 조건의 변화가 온다는 게 보수주의의 논리던데, 보수주의자들이 생각하는 근본 구조의 변화는 한솥매니아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작은 범위인가 봅니다. 아니면 변화의 원인을 다르게 파악하거나요. 역사 공부를 더 해야겠어요 ㅎㅎ '의지'라, 저도 거기에 방점을 두고 있습니다. ""자코뱅주의자는 타인의 고통앞에 눈물 흘리며, 비통해하지만 그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이들이다."라는 말이 있던데(인용한 사람은 한나 아렌트의 말로 기억한다더군요), 설령 그 수단이 지나쳐서 더 큰 고통을 불러 왔다 해도 눈물을 닦아주려 했던 최초의 선의지는 퇴색되는 게 아니라고요. 칸트가 <윤리형이상학 정초>에 쓴 말을 여기 적용할 수 있지 싶은데요. "운명적으로 타고난 박복함 때문에 또는 계모 같은 자연이 인색하게 혼수를 마련해주었기 때문에 선한 의지가 자신의 의도를 관철할 능력을 전적으로 결여하고 있다 하더라도, 그리고 비록 그가 최선의 노력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어떠한 의도된 결과도 나오지 않고 오직 선한 의지만이 남았을 뿐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온전한 가치를 자기 자신 속에 가지고 있는 어떤 것으로서 마치 하나의 보석과도 같이 그 자체로서 빛을 발할 것이다." 사실 칸트는 민중적 전제를 경계했고, 저항권을 강권적 저항이 아니라 이성적 반대와 비판이라는 언론의 자유로 재정립했지만요. 그와 별개로 93~94년에 자코뱅이 정말 수단을 안 가렸는가, 수단이 필수적인 수준이었나 지나쳤나, 지나쳤다면 얼마나 지나쳤고 정당화될 수 있는 수준인가도 상당한 논쟁거리가 되더군요. 방데 진압이라든가, 프레리알 22일 법 이후 대공포정치라든가... 얘기거리가 많을 것 같네요^^ 이 연재 어느 시점까지 다룰 예정이세요? 테르미도르 반동이요? 브뤼메르 18일 쿠데타요?
	23	프랑스 혁명사 연재 - 4 [새창]	2013-10-23 00:11:35	0	삭제
		혁명이 그리 명예로운 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을 좀 풀어쓰자면, 억압적 체제의 야만이 반드시 그 체제를 철폐함으로써만 가능할 것인가, 속도가 느리더라도 기반을 뒤집지 않는 점진적 개혁을 통해 차근차근 나아가는 것이 낫고 극도로 불확실한 혁명은 최후까지 피해야할 대안이 아닌가, 만약 피할 수 없어서 혁명을 통해 억압적 체제를 철폐했고 그 과정에서 야만이 나타났다면 큰 악과 작은 악 중 불가피하게 작은 악을 선택한 것이지만 그게 악이 아니라고는 못한다,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혁명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는 생각이 억압적 체제를 지속시키면서 당대 민중을 눈에 띄는 유혈은 없어도 서서히 질식시키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 작은 악도 악이라는 생각은 혁명 세력에게만 도덕적 책임을 지우는 건가 싶으면서도, 아무튼 구체제의 야만을 없앤다는 명분으로 아무리 큰 악이라도 정당화된다고 하기는 힘드니 혁명 세력은 혁명의 폭력에 상한선을 그으려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고요.
	22	프랑스 혁명사 연재 - 4 [새창]	2013-10-22 22:50:53	0	삭제
		marxists.org를 아는 사람이 별로 없나봐요? 하긴 저도 한국 사이트에서 언급된 걸 못 봤어요. 워낙 알찬 자료들이 많아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수능보다 더 절절하게 알려주더라고요. 아직은 수박 겉핥기로만 맛보고 있어요 ㅋㅋ 유혈 사태를 일으킨 민중을 도덕적으로 비난한다기보다는, 저도 바뵈프처럼 '그러지 않을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안타까워 할 뿐이죠. 더불어 민중의 폭력이 필연성에 의해 강제되었던 만큼, 죽은 사람 개개인도 특권층에 속해 있었다고 해도 억압적 체제의 조건 속에 갇혀있었던 것인데 자기 목숨까지 잃어야 했던 것도 안타깝습니다. 또 유혈과 혼란 속에서 민중들이 힘들었던 것은 더욱 슬프고요. 결코 한 점도 낙인일 수 없다고 하셨지만, 에드먼드 버크 이래 보수주의자들이 즐겨쓰는 논거가 프랑스 혁명이잖습니까. '평등'이니 '민중에게 권력을'이니 그런 구호에 선동되지 마라, 오랜 전통을 불완전한 이성으로 함부로 재단해 무너뜨리는 순간 혼란이 올 뿐이다, 프랑스 혁명은 결국 공포정치와 나폴레옹 제정과 왕정복고, 그 후 파리코뮌까지 100년 가까운 혼란을 낳았을 뿐이지 않나... 저는 그게 낙인인지 아닌지 아직 판단이 안 서지만, 일단 지금까지도 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길게 보아 혁명이 역사를 발전시켰다 해도 그 과정에서 죽어간 사람들에게 물어도 좋다고 하겠는가, 그 과정에서 가장 고통받은 사람들은 혁명이 위한다던 그 민중이 아닌가, 꼭 그렇게 기존 사회의 기반까지 파괴해야 했나, 역사의 발전이나 자유라는 대의가 혁명이라는 과도기의 유혈을 정당화할 수 있다면 구체제의 억압도 나름의 대의가 있었던 건 마찬가지 아닌가, 혁명이라고 구체제보다 나은 평가를 받을 수는 없다, 혁명 이후 질서가 잡힐 보장도 민주주의적인 체제가 들어설 보장도 없는 상황에서 구체제의 최소한의 자유마저 붕괴돼 버렸다면 혁명 세력도 혁명 전에 개혁을 거부해 혁명이 일어나게 만든 구체제 특권층과 마찬가지로 결과적 책임을 져야 한다' 이런 식의 논변도 보았습니다. 혁명이 비난받을 것까진 아니더라도, 그리 명예로운 건 아닐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지금 우리도 과거부터 내려온 사회의 주어진 경제적, 정치적 조건에 강하게 제약받고 있고 있는데,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고민이 됩니다. 주어진 조건에서 가능한 만큼 점진적이고 자연스러운 개선을 추구할 것인가, 아니면 악화될 위험을 무릅쓰고 그 조건을 적극적으로 바꿔나갈 것인가, 그리고 우리의 행동은 역사를 만들어 가는 것일까, 아니면 상황에 따라 성패를 심판받는 것일까. 글쎄요... 저는 더 많이 공부하고 고민해야 잠정적 결론이나마 낼 수 있겠어요.
	21	프랑스 혁명사 연재 - 4 [새창]	2013-10-22 20:08:56	0	삭제
		이번에도 즐겁게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지난 편에 나온 바스티유 습격에 이어, 이번 편의 대공포와 10월 5~6일 봉기에서도 피가 흐르네요. 빈민들의 분노를 이해하지만, 그들을 억압했던 자들이 대가를 치러야 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피가 흐르지 않을 수는 없었을까요... 최초의 공산주의 혁명가인 바뵈프(사유재산의 폐지 얘기가 처음 나온 건 아니지만 정치적 행동으로 실현시키고자 한 건 바뵈프의 '평등주의자들의 음모'가 최초였죠)가 바스티유 습격 때 초밀원 고문관 풀롱과 그 사위 베르티에가 군중에게 살해당하는 걸 보고 아내에게 이런 편지를 썼대요. "오, 이 즐거움에 나는 얼마나 괴로웠는지. 나는 만족스러우면서도 불만족스러웠소; 나는 그 모든 것이 더 좋은 것을 위해서지만 너무 나빴다고 말했소. 나는 인민이 정의를 행해야 했다는 것을 이해하오; 나는 정의란 유죄인 자들이 전멸될 때 이루어진다는 것에 찬성하오. 하지만 그렇게 잔인하지 않을 수는 없을까? 모든 종류의 처벌: 거열형, 고문, 물레바퀴, 화형대, 교수대, 그리고 사형집행인은 우리의 도덕성에 너무 많이 해롭소. 지배자들은 우리를 평화롭게 해주는 대신 우리를 야만적으로 만드니, 그들 자신이 그렇기 때문이오. 그들은 이 모든 것에 대해, 자신들이 뿌린 것을 거두고 또 앞으로 거둘 것이오, 나의 가엾은 작은 아내여, 무서운 여파가 있을 거요: 우리는 단지 그 시작에 있을 뿐이오." 장 조레스는 저서 <프랑스 혁명의 사회주의적 역사(Histoire Socialiste de la Revolution Francaise)>에서 바뵈프의 편지를 인용하고 이런 말을 덧붙였죠. "오, 오늘의 지도자들이여, 이 말들을 생각하고 가능한 한 많은 인간애를 오늘의 도덕과 법에 놓아라, 피할 수 없는 혁명의 날에 그것을 찾을 수 있도록! 그리고 당신들, 프롤레타리아들이여, 잔인함은 노예 상태의 잔재라는 것을 기억해라. 그것은 억압적 체제의 야만이 아직 당신들 안에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1789년에 노동 계급 대중이 잠시 동안, 첫 번째 공산주의자, 프롤레타리아트의 첫 번째 위대한 해방자가 가슴이 조이는 것을 느낀 잔인하고 살인적인 도취에 자신을 바쳤다는 것을 기억해라." 위 두 문단은 http://www.marxists.org/archive/jaures/1901/history/july-14.htm <프랑스 혁명의 사회주의적 역사> 영역한 걸 보고 제가 번역한 거라 제대로 번역했는지 모르겠습니다ㅋ 만약 봉건제 폐지가 허울에 그치지 않고 재산에 따른 투표권 제한 같은 것도 없이, 정치적 자유가 모두에게 평등하게 보장되면서 빈곤 퇴치에도 진심으로 애썼다면, 그 후 인민봉기와 공포정치 등의 유혈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200년도 더 전 남의 나라 일이지만 '인류 사회에서 단 한 번도 위로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짐승들'이라 표현하셨던 노동자, 농민 하층 계급이 처음으로 부상한 프랑스 혁명이 유혈로 빠지면서, 하층민이 주체가 되려는 운동 모두에 탄생부터 낙인이 찍힌 것 같아 안타깝네요.
	20	다음 중 정답은 몇번? [새창]	2013-10-20 21:22:49	1	삭제
		이거 예전에 화제가 되었던 48÷2(9+3) 같네요. 문제 자체가 잘못 되어서 아무리 말해봐야 답이 안 나오는 거요. 랑랄라 님 말씀대로, 역사적 사건은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인데 어떻게 근본적인 원인 하나를 꼽겠어요. 게다가 '근본적'이라는 말의 정의가 뭔지도 제시되어 있지 않고요.
	19	레닌, 스탈린 동상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새창]	2013-10-16 16:21:42	0	삭제
		유혈의 정도에 대한 평가도 동상 문제에 영향을 미쳤나요? 러시아 혁명 때나 스탈린 통치기 때나 유혈이 있었던 건 맞는데, 스탈린 때의 유혈이 지나쳤다는 의견이 광범위하게 합의된 반면, 레닌의 유혈에 대해서는 평가가 비교적 갈린다든가 하는 것이요.
	18	프랑스 혁명사 연재 - 3 [새창]	2013-10-02 20:29:11	0	삭제
		기다렸어요! ㅎㅎ 0편에서 프랑스 혁명의 소리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하신 대로, 자유와 평등의 신념을 품고 있던 제 3신분 대표들의 답답함과 자신들을 위협하는 군대에 둘러싸인 파리 인민의 분노가 느껴지네요. 노출증적인 서술이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꺼리셨지만 이런 게 당시 사람들의 심리와 사건의 역동성을 더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읽기에도 재미있고요^^
	17	프랑스 혁명사 연재 - 2 [새창]	2013-09-16 19:55:09	0	삭제
		귀족들이 왕에게 맞서 자기 특권을 지키기 위해 시작한 일이 그들의 손을 떠나 혁명으로 치닫는군요. 엄청난 힘이 분출하는데 누구도 그걸 손아귀에 쥐지 못하죠. 그래서 프랑스 혁명이 신적인 사건으로 느껴져요.
	16	1791년 프랑스, 한 국회의원의 사형제 폐지 연설 [새창]	2013-09-14 21:00:46	0	삭제
		한솥매니아// 그런가요? 한솥매니아 님은 어떻게 풀어내실지 궁금하네요 ㅎㅎ 푸른벚꽃// 세계 최고인지는 모르겠지만, 프랑스 혁명은 영국과 미국의 앞선 혁명에 비해 하층 민중의 힘이 두드러지면서 굉장히 급진적으로 흘렀고, 지금의 프랑스에도 그런 저항 정신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15	프랑스 혁명사 연재 - 0 [새창]	2013-09-14 20:15:36	0	삭제
		옐로우황// 덕분에 더 자세히 알 수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14	교황 ＂신앙이 없는 무신론자들은 양심에 따라 살면 된다＂ [새창]	2013-09-12 22:30:28	2/4	삭제
		유리공쥬// 전 영혼 없다고 생각하는데(존재가 증명되지 않았으니 없다고 가정하는 거지만), 반례 하나만 있어도 명제는 거짓이 되는 거 맞죠? 설령 잠재된 신앙심이 있다고 해도 그게 인간의 가장 고귀한 감정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죠. 저는 신이든 뭐든 외부의 명령과 강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제 자신의 양심과 이성에 비추어 도덕적으로 사는 것이 더 좋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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