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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폭렬화기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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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렬화기님의 댓글입니다.
    번호 제목 댓글날짜 추천/비공감 삭제
    39 19)게임속에서의 어색하고 이상한 베드신 [새창] 2014-01-13 22:39:44 0 삭제
    왠지 베오베갈것같다.ㅋㅋ
    38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1-13 21:24:33 0 삭제
    좋은글 감사합니다.
    3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4-01-12 23:11:32 0 삭제
    오유 공식어플받지 마시고 유머모아라는 어플에 오유항목타고 들어오시면 왠간한 동영상 돌아감니다.
    아도비 까는것도 잊지마시고요.ㅎ
    36 [18.9금] 신기한 동물들의 성.jpg [새창] 2014-01-12 21:20:37 3 삭제
    아마존의 눈물에 조에족 생각이 나더군요

    그걸 찍은 피디는

    문명발전의 기준을 개개인의 행복지수로 본다면
    조에족은 어느문명보다 앞선 선진국일 거라는 말.. 기억이 납니다.
    35 [18.9금] 신기한 동물들의 성.jpg [새창] 2014-01-12 21:17:15 3/22 삭제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사랑의 보노보 침팬지 !!
    삼림속의 인간 보노보 침판지 !!


    보노보 (1)







    “보노보를 아십니까. 삼림에 사는 인간들 말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만 나러 왔습니다.”

    1955년 9월 국제유인원학술조사단 대표인 독일 렌트 박사가
    콩고 킨샤사 에까지 마중 나온 프랑스 콩고행정청 산림국장에게 말했다.

    “침팬지라니요. 아닙니다.
    보노보도 이미 침팬지 종류에서 분리되었습니다.
    침팬지족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동물분류학상 유인원과에는 인간,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 긴팔원숭이 등
    다섯종류가 있는데 이젠 보노보가 추가 되었다는 말이 된다.
    더구나 동물학자들은 보노보를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 물로 규정지었다.
    보노보와 침팬지는 유전자 검사결과 DNA의 98.4%가
    인간과 같다는 사실 이 판명되었다.
    또한 보노보는 해부학·생태학·고고학적인 조사에서
    침팬지보 다 훨씬 더 사람에 가까운 동물이라는 점도 발견되었다.

    그래서 그 조사단은 보노보를 ‘삼림의 인간’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그 렇게 예우를 하면서 그들의 생활을 조사하고 그들은 보호하기로 했다.
    보노보의 인권을 인정한 것이다.
    그 조사단은 국제적인 권위학자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단장인 렌트 박사 는 생물학, 영국의 리차드 박사는 유전학,
    프랑스의 라도 교수는 유인원 생태학,
    영국의 여류학자 아사 교수는 동물진화의 권위자들이었다.
    그밖에 영국의 소장학자 뉴먼 부부가
    이미 현지에서 보노보의 생태연구를 하고 있 었다.

    보노보는 세계에서 오직 콩고강 좌측 열대다우림에서만 서식하고 있었는 데,
    프랑스 콩고행정권은 세계 학계의 요청에 의해
    이미 그 지역을 보호지 역으로 정해놓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보노보들이 살고 있는 삼림 주변에 있는 원주민들은
    보노보를 ‘비리야’라고 부르면서 삼림의 인간으로 대접하고 있었다.
    원주 민들과 보노보는 서로 해치는 일이 없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다음날 조사단원들은 1년전부터 그곳에 머물고 있던 뉴먼 부인의 안내로
    보노보를 만났다.
    보노보들은 울창한 삼림 안에서 조용하게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사람들이 그들을 관찰하는 것처럼 그들도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 다.
    보노보들은 침팬지를 닮기는 했으나 여러가지 점에서 달랐다.
    우선 덩치 가 침팬지보다 좀 작고 몸도 달랐다.
    침팬지는 팔이 발보다 길고 몸을 굽 혀 팔로 땅을 짚으면서 걸어다녔으나
    보노보는 네다리의 균형이 잡혀있고 바로 걸어가고 있었다.
    직립보행(直立步行)이며 사람의 특징이다.
    뚱뚱한 침 팬지에 비해 보노보는 날렵했다.
    침팬지는 눈의 윗부분이 불거져나와 이마가 좁았으나
    보노보는 넓은 이마와 둥그런 머리를 갖고 있다.
    보노보는 침팬지처럼 주둥이가 튀어나오지도 않았다.


    보노보 (2)

    렌트 박사는 이미 독일의 동물원에서 보노보를 본 일이 있다.
    세계2차 대전때 연합군이 그곳을 폭격했을때
    동물원에 수용되어 있던 보노보들이 모 두 죽었다.
    폭탄을 맞은 것이 아니었는데도 죽었다.
    같은 동물원에 있던 다른 동물과, 같은 우리에 있던 침팬지는
    모두 괜찮았는데 보노보들만 신경 쇠약이 되어 죽었다.
    이상했다. 왜 그랬을까.

    동물원 사육사는 보노보는 다른 동물들보다
    예민한 감각과 신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폭음과 소란, 냄새 등에 견디지 못한다고 말했다.
    당초 그 동물원에서는 보노보를 침팬지의 일종으로 보고
    침팬지와 같은 우리에 넣어 사육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침팬지와 보노보는 서로 어울리지 않았다.
    유인원이란 본디 서로 의사소통을 하는 몸짓 등이 있는데
    침팬지 의 그것과 보노보의 그것은 전혀 달랐으며,
    그들간에는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복잡한 언어를 구사했고 몸짓도 그랬다.
    그래서 침팬지와 보노보는 서로 떨어져 서로의 생활양식대로 살았다.
    사회도 달랐다.
    침팬지 사회에서는 빈번하게 마찰이 일어났다.
    보스와 부하, 강한자와 약한자, 수컷과 암컷 사이에 분규가 일어나고
    그걸 억제하고 조화시킬 힘이 약해 싸움이 되었다.
    침팬지는 거친 성격이 있으며 가끔 폭력을 쓰기도했다.
    침팬지는 특히 먹이나 이성(異性)을 두고 다투었고,
    힘센 놈이 먹이와 이성을 독차지했다.
    힘으로 암컷을 겁탈하려는 자까지 있었다.

    그런데 보노보는 보다 평화적이었다.
    보노보는 침팬지보다 훨씬 더 사교 적이며
    늘 서로 어울리면서 다양한 언어와 몸짓 등으로 분규를 해소시켰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폭력행사가 드물었다.
    보노보의 사회에도 보스가 있고 순위(順位)가 있으나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
    침팬지의 사회보다 민주적이라고 말할 수 있었다.
    폭격의 충격으로 보노보가 죽는 것을 본 독일의 동물학자들은
    그 동물 에 주목했다.
    그 동물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다.
    그들은 침팬지와 비슷한 용모이나 침팬지가 아니었다.
    보노보의 행동은 여러면에서 인간을 연상 시켰다.
    보노보는 침팬지를 닮았다기보다 인간을 닮은 것 같았다.

    그래서 독일의 학자들은 종래 침팬지종으로 분류했던
    보노보를 독립적인 종으로 편입시켰다.
    인간·침팬지·고릴라·오랑우탄으로 되어있던 분류법을
    고쳐 인간·보노보·침팬지·고릴라로 순위를 결정했다.
    보노보를 인간과 가장 가까운 친척으로 간주한 것이었다.
    독일의 학자들은 그후에도 보노보를 관찰했으나
    동물원에 수용되어 있는 보노보와 야생상태의 보노보는 다른 것이었다.


    보노보 (3)



    보노보의 서식지는 울창한 삼림이었으며
    각종 나무들의 열매들이 많아 먹을 것에는 부족이 없었다.
    나무들 사이에 움직이는 동물이 있었고 또렷 또렷한 눈동자가 보였다.
    경계심과 호기심이 섞여있는 눈이었으며 적대심은 없는 것 같았다.
    모두 스무마리쯤 되는 것 같았는데 일단 삼림 안쪽으로 들어갔으나
    멀리 도망가지는 않고 가시(可視)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쪽에서도 이쪽을 관찰하고 있었다.

    “보노보는 스무마리정도가 한그룹이 되어 살고 있지만
    반드시 가족단위 가 아닙니다.
    이 그룹에 속해 있다가 저 그룹으로 가는 녀석들도 많고
    외로운 그룹끼리 만나 함께 생활하기도 합니다.”

    안내를 하는 뉴먼 교수가 말했다.
    뉴먼 교수 부부는 이미 1년전부터 그곳에서 보노보의 관찰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조금 있으면 어느 장소에서 만나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란 그들 부부와 보노보들을 의미했다.
    그날 정오쯤 조사단도 그 장 소에 가봤다.
    그곳은 산불이 났던 곳이었으며
    불에 탄 나무들이 열그루쯤 쓰러져 쾌 넓은 빈터가 있었다.
    적도의 햇빛이 그 빈터를 밝게 조명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사단은 망원경을 쓰지 않아도
    그곳에 모여있는 보노보들을 관찰할 수 있었다.
    보노보들은 사람들이 30m의 거리에 있었는데도 도망가지 않았다.
    모두 마흔마리쯤 되는 것 같았는데 두 파의 그룹이 어울리고 있다는 말이었다.
    저쪽 삼림안에서도 또 다른 그룹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 다.

    조사단의 학자들은 유인원을 전문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이었기에
    침팬지나 고릴라, 오랑우탄 등을 잘 알고 있었는데
    보노보에게는 다른 유인원들과 다른 특징이 있었다.
    보노보는 암수의 덩치가 거의 같았다.
    보노보는 몸크기로는 암수를 구별할 수가 없었다.
    무리생활을 하는 유인원 중에서
    고릴라 는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몇배나 더 컸고
    침팬지의 경우도 수컷이 암컷 보다 두배 가까이 컸다.
    그리고 사람의 경우도 남자는 여자보다 3분의 1쯤 더 컸다.
    그러나 보노보만은 그렇지 않았다.

    학자들은 그 점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동물들의 암수의 체격차는 암수의 지위와 연관이 있었다.
    수컷의 덩치가 암컷보다 몇배나 더 큰 고릴라의 사회에서는
    수컷은 암컷들을 노예처럼 장악하고 있었다.
    수컷인 보스는 무리내의 모든 암컷을 지배하고 있었으며
    암컷들은 그저 복종만 하고 있었다.
    수컷의 덩치가 암컷의 두배 쯤 되는 침팬지의 경우는 좀 달랐다.
    침팬지의 수컷들은 고릴라의 경우처럼 암컷들을 마음대로 다루지 못했다.
    침팬지의 사회에서는 수컷들의 전제가 용납되지 않았으나
    그래도 암컷들은 수컷들의 힘에 눌러 살고 있었다.
    그렇다면 암수의 체격차가 거의 없는 보노보의 사회는 어떤가.


    보노보 (4)




    보노보들은 암수의 덩치가 거의 같았으므로
    몸 크기로는 구별이 되지 않았으나
    분명하게 식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달리 있었다.
    암컷은 수컷에 게는 없는 성피(性皮)가 있었다.
    성피란 암컷의 성기 주변 엉덩이가 붉게 부풀어 오르는 생리현상을 가리킨다.
    암컷이 성적으로 성숙하면 엉덩이가 붉게 변색하고 조금씩 부어오른다.
    특히 발정이 되면 붉은색은 더욱 선명해지고 크게 팽창한다.
    “나의 몸은 지금 한창 물이 오르고 있고, 수컷을 바라고 있다”는 표시였다.
    성피는 발정기가 지나면 좀 퇴색되고 위축되지만 그래도 분명하게 남아있다.
    그리고 다시 발정기가 되면 피어난다.

    학자들은 보노보가 돌아다니는 삼림 안에서
    그런 붉은 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뉴욕이나 파리의 번화가에서 여성들이 화려한 옷을 입고
    엉덩이를 흔들면서 돌아다니는 모습과 비슷했다.
    성피가 크게 팽창되고 색깔이 선명해진 암컷은
    수컷이 많이 있는 곳에서 빠르게 돌아다니고 있었다.

    같은 유인원이지만 고릴라나 침팬지의 암컷은 자기들끼리 모여있고,
    수컷이 그 주변을 돌아다녔으나,
    보노보의 암컷은 스스로 수컷을 찾아다니면서 유혹하고 있었다.
    보노보는 보통 때는 나무 중간부분에서 살고 있지만,
    이때는 햇볕을 쬐기위해 아랫부분에 내려와 있었다.
    쓰러진 나무에걸터 앉아있는 녀석도 있었고
    풀밭에 길게 누워있는 놈도 있었다.

    저쪽 조금 높은 나뭇가지에 덩치가 좀 큰 수컷과
    중년의 암컷이 함께 앉아 있는데,
    뉴먼 부인이 그 수컷이 무리의 보스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보노보의 보스는 보스다운 권위가 없어 보였다.
    고릴라나 침팬지의 보스 는 높은 곳에 올라가 어깨에 힘을 주고
    날카로운 눈으로 부하들을 감시했고,
    주위에는 으레 아첨꾼이 모여있는 법이었다.
    사람들도 역시 그랬는데 보노보의 보스는 좀 달랐다.
    그 놈은 자기과시를 하지 않고 주위에 아첨꾼 들도 없었다.

    보노보의 보스는 옆에 있는 암컷의 털을 다듬어주고 있었다.
    털다듬기란 유인원들의 사교술로,
    대개의 경우 상대의 관심을 사려는 행위이기에
    그 보스의 의도도 알 만했다.
    암컷의 엉덩이가 벌겋게 부풀어 있고 보스의 성기가 빳빳했다.
    보노보 암컷의 발정을 쉽게 알 수 있듯이
    수컷의 발정도 그 성기를 보면 알 수 있었다.

    보노보는 덩치에 비해 큰 성기를 갖고 있었다.
    몸무게가 100㎏이 넘는 거대한 고릴라의 성기가 고작 만년필만 했는데
    몸무게가 30㎏밖에 안되는 보노보의 성기가 오히려 그보다 더 컸다.
    보노보의 성기는 몸무게 80㎏의 침팬지보다도 컸다.
    그래서 보노보의 암컷은 멀리서도 발정한 수컷을 알아 볼 수 있었다.

    보노보 (5)



    보스가 털다듬기를 해주고 있는 암컷 파트라는
    사람들의 눈으로도 매력이 있었다.
    화사한 몸매였고 만발한 성피가 아름다웠다.
    파트라는 보스의 구애를 쉽게 받아주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보스의 팔을 떨치고 일어났다.
    저쪽에서 젊은 수컷 한마리가 걸어오고 있었다.
    놈은 인간처럼 두다리로 걸어오고 있었기 때문에
    성기가 빳빳하게 서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자 파트라가 좋아라고 그리로 달려갔다.
    파트라는 젊은놈에게 자기의 성피를 보여주더니
    따라오라는 몸짓을 하고 인근에 있는 숲속으로 들어갔 다.
    “저런, 저런, 저 바람둥이가….” 뉴먼 부인이 외면을 했다.
    바람둥이 파트라는 풀밭위에 벌렁 누워 두 다리를 벌렸다.
    그리고 좀 당황하고 있는 젊은놈에게 고함을 질렀다.
    “뭘 하고 있어?” 젊은놈은 바람둥이의 지도를 받으면서 정사를 했다.
    학자들은 크게 놀랐다.
    수컷이 암컷의 배위에 올라 타 정사를 하는 짓은
    인간들만 하는 방법인줄 알고 있었는데 보노보들은 그걸했다.
    유인원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동물들이 후배위(後背位)의 자세로 교미를 하는데
    보노 보는 달랐다.
    보노보는 비록 짧은 시간이기는 했으나,
    능숙하게 복상위(腹上位)의 교미 를 했다.

    그런데 보스는 자기의 애인이 자기를 마다하고
    젊은놈과 놀아나는 광경을 그져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어느 영장류이든 보스에게는 이성을 독차지할 권리가 있는데
    보노보의 보스에게는 그게 없는 것 같았다.
    만약 고릴라 사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 될까.
    틀림없이 그 젊은놈은 찢겨죽고 암컷도 반죽음을 당한다.
    보스의 권한이 고릴라보다 약한 침팬지의 경우도 감히 보스가 보고 있는데
    그런 짓을 하는 암수는 없을 것이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보스가 독재를 할 수 없습니다.
    저 무리뿐만 아니라 다른 무리에서도 그렇습니다.”
    뉴먼 부인의 말이 옳은 것 같았다.
    보노보의 무리가 걸어가는 것을 보면 그걸 알 수 있다.
    무리동물들이 이동을 할 때는 보스가 그 시기와 방향을 정하게 되어 있는데
    보노보의 무리는 무조건 보스의 뒤를 따라가지 않았다.
    무리안에 있는 몇마리가 움직이지 않거나 다른 방향으로 가기도 했다.
    그러면 앞서 가던 보스와 그 참모대는 멈칫멈칫 뒤를 돌아봤다.
    그리고 무리 전체의 의사를 살핀 다음 거기에 따랐다.
    보노보의 사회는 영장류 동물중에서는 가장 민주적이었다.
    어쩌면 사람들의 사회보다도 민주적인지도 몰랐다.
    학자들은 계속 보노보의 사회를 지켜보기로 했다.


    보노보 (6)



    뉴먼 부부도 가끔 보노보들에게 선물을 주었다.
    보노보가 자주 모이는 장소에 사탕수수나 바나나를 던져놓았다.
    동물학자들은 야생동물을 보다 상세하게 관 찰하기 위해
    일정한 장소에 정기적으로 먹이를 갖다놓고 동물들을 유인하는데 ,
    거기에는 문제가 있었다.
    사람들에게 먹이를 얻어먹는 것이 버릇이 된 야생동 물들은
    본래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다른 행동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뉴먼 부부는 그런 폐단을 막기 위해 일정한 장소를 정하지 않고
    부정기 적으로 먹이를 놓아두었는데,
    그날은 빈터에 사탕수수와 바나나를 놓아두었다.

    "저봐라, 사람들이 선물을 했어.”
    보노보들이 좋아하고 모여들어 잔치판을 벌였다.
    나중에 온 다른 그룹도 잔치판에 끼어들었으나,
    두 그룹 사이에는 분규나 싸움이 일어나지 않았다.
    그곳은 먼저 온 그룹의 영역으로, 영역권을 갖고 있는 그룹은
    당연히 침입자들을 쫓아내야 하는데도 그렇지 않았다.
    바나나를 먼저 잡으려는 경쟁이 벌어졌고
    나중에 온 녀석들이 그걸 뺏기도 했으나 어쩐지 장난 비슷한 다툼이었다.
    바나나를 뺏은 녀석이 뒤쫓아오는 녀석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심각한 영역싸움은 일어나지 않았다.
    고릴라나 인간들처럼 서로 죽이고 죽는 싸움따위는 없었다.
    두 그룹은 잔치판이 끝나자 다른 짓들을 하기 시작했다.
    서로 껴안고 인사를 했고 , 털다듬기도 해주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그들은 인간들처럼 악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앞에서 돌아서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암컷도 그랬고 수컷도 그랬다.
    뉴먼 부부는 그런 행동을 프레젠팅이라고 말했다.
    당신에게 몸을 맡길테니 마음대로 하라는 뜻이 있었다.

    암컷으로부터 그런 인사를 받은 수컷은 실제로 교미를 하기도 했으나,
    대부분의 경우 손으로 상대의 엉덩이를 툭툭 치기만 했다.
    고맙지만 지금은 좀 곤란하다는 의사 표시였다.
    그런 인사는 수컷이 수컷에게도 했는데
    그럴 경우는 교미를 하자는 뜻이 아니라 상대에 대한 경의표시였다.
    그럴 경우 인사를 받은 측은 너그럽게 알았다는 몸짓을 했다.
    암컷이 암컷에게 그런 인사를 하면 어떻게 될까.
    학자들은 그걸 보고 크게 놀랐다.
    프레젠팅의 인사를 받은 암컷은 대부분의 경우 자기도 몸을 돌려 엉덩이를 맞댔다.
    가볍게 양측 엉덩이가 닿는 것으로 인사가 끝나기도 했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가 있었다.
    두마리의 암컷이 엉덩이를 마찰시키는 경우가 있었다.
    허리를 좌우상하로 강하게 흔들어 상대의 성기를 자극시키고 자극받기도 했다.
    "저게 무슨 해괴망측한 짓이냐.”
    학자들은 얼른 시선을 돌렸으나
    그건 사람의 사회에서 일부가 하는 동성애와 비슷 한 짓이었다.

    보노보 (7)

    보노보의 암컷들은 빈번하게 그런 망측한 짓을 했다.
    서로의 눈이 맞으 면 발작하듯 엉덩이를 붙이고 강하게 흔들어 마찰시켰다.
    짧게는 5∼6초, 길게는 15초쯤 그런 짓을 한 다음 얼른 떨어졌다.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 다는 듯이 제 볼일을 봤다.

    그들의 망측한 행동을 관찰한 학자들은 보노보가 흥분했을 때
    그런 짓 을 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가령 다른 암수가 교미하는 것을 봤을 때
    보노보들은 흥분하여 그런 짓을 했다.
    그건 성적으로 흥분했기 때문이라고 해석 되지만
    반드시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만 그러는 것이 아니었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 다른 무리가 나타났을 때,
    맛있는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나무를 발견했을 때,
    뱀이나 육식동물들이 나타났을 때도
    보노보 의 암컷은 반사적으로 그런 짓을 했다.
    흥분이나 놀라움 또는 공포를 진정 시키기 위해 그런 짓을 하는 것같기도 했다.
    보노보의 암컷은 그런 동기가 없더라도 인사처럼 그런 짓을 했다.
    아마도 하루에 열번 이상이나 그런 짓을 하는 것 같았다.
    보노보의 망측한 짓은 인간들의 동성애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인간의 여자들끼리의 동성애는 상대를 남자대신으로 삼았다.
    상대를 자기의 성욕을 만족시켜줄 남자로 만들어 그런 짓을 했다.
    따라서 동성애를 하는 인간의 여자는 남자와는 관계를 갖지 않는다.
    남자를 증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보노보의 망측한 짓은 그것과는 달랐다.
    망측한 짓을 하는 보노보의 암컷은 수컷들과도 즐겨 빈번하게 교미를 했다.
    수컷들과 방금 교미를 한 암컷이 다른 암컷과 망측한 짓을 했다.
    보노보의 암컷은 수컷으로부터 제의를 받으면 거절하는 일이 거의 없었다.
    한시간전에 다른 수컷과 교미를 했던 암컷도
    멋이 있는 수컷을 주저없이 받아들였다.
    적극적으로 유혹하기도 했다.
    수컷도 마찬가지였다.
    학자들은 한시간 동안에 네번이나 짝을 바꿔 교미를 하는 수컷을 봤다.
    보노보의 암수는 배가 부르면 교미를 하려했고 그게 가능했다.
    고릴라나 침팬지의 수컷은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하려도 상대가 없기 때문이었다.
    고릴라나 침팬지의 암컷은 새끼를 낳으면 적어도 2년동안 발정을 하지 않았다.
    새끼를 키우느라고 그런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보노보의 암컷은 새끼를 낳은지 1년반만 되면
    발정을 하여 수컷을 기다렸다.
    새끼를 낳지않을 경우에도 그랬다.
    인간과는 달리 동물에는 발정기라는 것이 있고
    고릴라나 침팬지는 한달에 4∼5일의 발정기가 있을 뿐이었다.
    그런데 보노보는 달랐다.
    보노보는 발정기가 훨씬 길었다.
    한달의 반이상이나 되는 것 같았다.


    보노보 (8)



    보노보의 암컷은 그렇게 발정기간이 길기 때문에
    수컷이 교미를 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빈번해진다.
    학자들은 틈만 나면 벌건 엉덩이를 흔들면서
    수컷을 유혹하는 중년암컷 파트라를 바람둥이라고 불렀으나
    바람둥이는 그 파트라만이 아니었다.
    보노보의 암컷은 거의가 바람둥이였다. 물론 수컷도 그랬다.

    교미의 빈도가 많은 것만이 아니었다.
    교미를 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그들은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교미를 했다.
    학자들과 친해지자 그들은 이것 보라는듯이
    사람들 바로 앞에서 망측한 짓을 하고 교미도 했는데,
    교미의 주도권은 언제나 암컷이 가진듯 했다.
    암컷은 혹은 위로 올라가기도 하고 혹은
    밑으로 내려가기도 하며 옆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그들은 또한 나뭇 가지에 매달린 자세로 묘기를 부리기도 했는데
    그럴 때는 나뭇가지를 흔들 면서 그 반동을 이용했다.

    보노보란 정말 기가 막히는 호색동물이었다.
    학자들은 그런 보노보를 관찰한 결과 중대한 판단을 내렸다.
    보노보는 다른 동물처럼 생식 본능에 의해 교미를 하는 것이 아니라,
    교미 자체를 즐기기위해 교미를 한다는 결론 이었다.
    생식본능에서 벗어나 쾌락을 위해서 교미를 한다는 말이었다.
    세상에는 여러 동물이 있으나, 쾌락을 위해서 교미를 하는 동물은 사람 뿐이었다.
    많은 학자들은 그런 현상을 사람의 특징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런 동물이 또 있을 줄이야.

    그런데 어느날 학자들은 정말 놀랄만한 광경을 봤다.
    그때 성숙된 암컷이 막 젖에서 떨어진듯한 새끼와 함께 있었는데
    수컷 한마리가 다가왔다.
    가랭이 사이에 빨간 돌기물이 서있는 것을 봐서 놈의 의도는 뻔했다.
    마다할 암컷이 아니었다.
    암컷은 새끼를 밀어내고 엉덩이 를 내밀었고 수컷은 그 등에 탔다.
    그러나 문제가 생겼다.
    밀려나간 새끼가 방해를 했다.
    수컷인 그놈은 어미와 정부에게 집요하게 덤벼들었다.
    그래서 화가난 수컷이 새끼를 발로 차버리고 얼른 일을 치렀다.

    그런데 기가 막히는 일은 그 뒤에 일어났다.
    수컷이 일을 치르고 사라지자 이번에는 새끼가 어미에게 덤벼들었다.
    새끼는 조금전에 어떤 아저씨가 엄마에게 한 짓을 하려고 했다.
    그러자 어미는 좀 당황한 것 같았으나 새끼를 쫓아버리지는 않았다.
    어미는 벌렁 누워 새끼를 배위에 올려놓았다.
    새끼는 아직 어렸기 때문에 일이 잘 되지 않았으나
    어미는 그런 새끼를 지도하고 있었다.
    새끼는 좋아라 고 허리를 몇번 흔들더니 떨어져나갔다.

    학자들은 경악했다.
    그게 무슨 짓일까. 모자상간이 아닌가.
    세상에서 모자가 상간하는 동물은 없는데 보노보는 그 짓을 하는가.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았다.
    상세하게 관찰을 하던 학자는
    어미와 새끼가 교미를 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노보 (9)


    그게 교미가 아니더라도 보노보 모자(母子)는
    왜 그런 망측한 짓을 했 을까.
    보노보의 새끼는 장난을 쳤다.
    그 놈의 성기는 발기가 되지 않으므로 교미를 할 수 없다.
    그 놈은 어떤 아저씨가 엄마와 교미를 하는 것을 보고
    재미로 흉내를 냈을 뿐이었다.
    그렇다면 보노보의 어미도 새끼와 장난을 친 것일까.
    어미는 왜 그런 망측한 장난을 치는 새끼를 쫓아버리지 않았을까.
    보노보의 어미는 새끼에게 교육을 시켰다.
    아직 어리기는 하나 미리 성 교육을 시켰다. 실습교육이었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성이란 아주 중요한 사항이었다.
    암수가 모여서 늘 성행위를 일삼는 보노보의 사회이기에
    미리 교육을 시켜놓아야만 했다.
    그래야만 암컷과의 관계가 원만해지고 수컷으로서 행세를 할 수 있었다.

    보노보의 어미는 수컷 새끼들에게만 성교육을 시키는 것이 아니었다.
    보노보의 어미는 암컷 새끼들을 늘 데리고 다니면서
    자기가 수컷과 교미를 하는 것을 보도록 했다.
    특히 발정기가 가까운 암컷 새끼들에게 그랬는데,
    새끼들도 열심히 어른들의 교미를 보고 있었다.
    서너마리의 새끼들이 함께 어른들이 교미하는 것을 구경하기도 했다.
    보노보의 암컷은 수컷보다 성숙 기가 빨랐으며
    서너살만 되면 벌써 엉덩이를 맞붙이고 흔드는 등의 망측한짓을 했다.
    그런 망측한 짓도 장차 있을 수컷과의 교미의 전단계인지도 몰랐다.

    학자들은 보노보의 그런 생활에서 또 다른 사실을 발견했다.
    젊은 암컷 들의 무리 이탈행위였다.
    보노보의 암컷은 엉덩이가 연분홍색으로 물들고
    조금씩 부풀어오르기 시작하면
    자기가 속해있는 무리에서 떠나 다른 무리에게 갔다.
    보노보의 무리는 평소에는 서로의 영역이 있어 따로 떨어져 살았으나
    가끔 서로 접근하여 가까이에서 살기도 했다.
    아예 서로 어울리기도 했다.
    그럴 때 처음 발정이 된 젊은 암컷은 다른 무리안으로 끼어들었다.
    보 노보의 어미는 그런 딸을 말리지 않고 모른 체 했다.
    한편 다른 무리에 속했던 젊은 암컷이 끼어들면 그 무리는 환영을 했다.
    끼어든 암컷을 불러 들여 털다듬기를 해주는 늙은 암컷도 있었다.

    새댁을 환영하는 마을 아주머니 같았다.
    물론 마을 아저씨들도 환영했다.
    젊은 암컷은 대개의 경우 나이가 지긋한 아저씨와 교미를 했다.
    처녀총각 이라면 서로 교미를 하는 기교가 없기 때문에
    교미가 잘 이루어지지 않으나
    그러나 아저씨들은 달랐다 그들은 총각과 달리 그런 기교가 능숙했다.
    아저씨들은 능글맞게 처녀를 달래면서 성실습을 시켜주었다.
    그래서인지 다른 무리에 뛰어든 처녀들은
    거의가 자기 무리에 돌아오지 않았다.


    보노보 (10)

    하긴 성적으로 성숙한 젊은 암컷이 자기 무리를 떠나
    다른 무리로 도망치는 일은 보노보뿐만이 아니었다.
    같은 유인원인 고릴라도 그랬고 침팬지 도 그랬다.
    왜 그런 현상이 일어날까.
    근친상간을 피해 신선한 피를 받아들이려는 고등동물들의 지혜였다.
    자기 무리에 있는 수컷은 대부분이 근친이며,
    거기서 교미를 하면 열등한 새끼가 나올 염려가 많아서이기 때문이다.
    그건 인간사회의 결혼제도와 비유할 수 있는 성질서이다.
    인간과 다른 점은 크게 의식을 하지 않는다는 점뿐이다.
    보노보들의 성생활을 관찰하던 학자들은 언뜻 보기에는
    마구 난행(難行)을 하는 것 같은 그들의 행동에도
    나름대로 다 질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들은 어느 상대와도 마구 교미를 하는 것 같았으나,
    상대에 따라 교미형태가 달랐다.
    그저 인사대신에 하는 간단한 교미가 있고
    장난 삼아하는 짧은 교미가 있고
    뭔가 특별한 뜻이 담겨있는 것같은
    긴시간이 걸리는 육중(肉重)한 교미가 있었다.

    보노보의 암컷은 수태가능성이 높은 시기에는
    수컷을 선택하여 건강하고 힘이 있는 수컷과 교미를 했다.
    훌륭한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상대였다.
    보노보는 그런 상대와는 수태를 확실히 하기위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두번 세번 교미를 했다.
    인간사회로 치자면 그게 보노보의 정식결혼이었다.

    보노보의 암컷이 하는 다른 교미는 그저 쾌락을 위해 하는 행위들이었다.
    인간사회로 말하자면 바람을 피우는 행위였는데,
    그게 인간사회의 혼외 정교와 다른 점은 공공연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이었다.
    수컷과 암컷이 만나서 교미 또는 성교를 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었다.
    그게 뭣이 잘못이냐.
    산다는 것은 삶을 즐긴다는 뜻이 된다.
    언제나 즐겁게 웃으면서 산다는 것이 보노보의 인생철학인 것 같았다.

    보노보들이 인사대신에 교미를 한다는 사실도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해가 되었다.
    인간사회에서도 인종과 지역에 따라 여러가지 인사법이 있었다.
    그저 눈인사만 하는 인종도 있고 악수를 하는 인종도 있으며
    서로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해야만 되는 인종도 있다.
    흔하지는 않지만 추운 지역에 사는 인종들은
    자기의 처나 친척을 손님과 성교를 맺게 하는 인종도 있다.
    그런 시각에서 보면 보노보의 인사법은 가장 정다운 것이었다.
    그들은 서로의 몸중에서 가장 중한 부분을 접촉시켜
    상대에게 경의를 표했고 만남을 즐기고 또 즐거워했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성이 그렇게 중요시되고 일상화되어 있었다.
    좋게 말하면 인간들처럼 성행위를 제한시키지 않고
    개방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보노보가 동성끼리 망측한 짓을 하는 것도
    그런 뜻에서는 이해가 될 수 있다.


    보노보 (11)



    학자들은 인간과 보노보의 성생활과 성문화를 비교해봤다.
    자연히 조사연구의 초점이 그리로 모여졌다.
    사실 보노보의 성문화는 인간들에게 하나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었다.
    인간들에게 그런 성문화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었다.
    크게 말하면 인간들의 성생활은 규제적이고,
    보노보의 그것은 개방적이었다.
    인간들의 사회에는 보노보의 사회에 없는 것이 있었다.
    결혼제도라는 것이다.
    인간들은 그런 제도를 만들어
    성생활에서 생기는 모든 분규와 다툼 을 조절하고 있다.
    일부일처제이든 일부다처제이든 결혼제도라는 것을 중심으 로 살고 있다.
    남녀간의 정사는 결혼제도안에서 이루어져야 되며,
    어느 국가, 어느 사회에서도 혼외정사라는 것은 금지되어 있다.
    거기에 위반된 정사는 종교적·도덕적으로 비난받고 법률적으로도 처벌되었다.

    인간들은 그렇게 성생활을 규제하면서 성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표면상으로 질서와 평화가 유지되고 인간사회는 행복한 것 같다.
    정말 그럴까?
    학자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성적인 규제에 묶여
    불만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었다.
    젊은 남녀는 결혼을 하기까지는 이성과 성교를 못하게 되어 있다.
    생리적인 성숙으로 성에 대한 갈망과 욕구가 생기고 있는데도
    인간들은 성의 요구를 억제당하면서 살아야만 했다.

    젊은 인간들의 비정상적인 자위행위는 거기서 생겼다.
    청소년들의 흉악한 성범죄도 거기서 생겼다.
    보노보에게는 그것이 없다.
    보노보는 암수 모두가 성적으로 성숙하면 자유롭게 성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아무도 그걸 규제하지 않았다.
    암컷들은 엉덩이가 붉게 물들면 이것 보라는 듯이 과시하면서 돌아다녔고,
    젊은 수컷 들도 좋아라고 따라다녔다.
    보노보의 어미는 자식들에게 성교육 실습까지 시켰다.

    보노보의 무리는 때가 되어 자기들 무리에 뛰어든
    옆마을의 처녀를 환영하고 보호했다.
    성이란 무엇이냐?
    보노보의 젊은 암수들은 그건 즐기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는 것 같았다.
    그건 결코 금단의 열매가 아니다.
    인간들은 결혼하기 전까지의 젊은이들을 규제하고 단속하면서 질서를 유지했다.
    그렇다면 결혼을 하고 난 인간들은 규제를 받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은 것 같다.
    결혼을 못한 인간들은 어떻게 될까?
    결혼을 했으나 그게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인간들은 어떻게 될까?
    인간들의 성의 갈등과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보노보의 성문화를 연구하고 있던 학자들은 그런 자문자답을 하고 있었다.



    보노보 (12)



    성을 개방한 보노보의 사회는 의외로 평화로웠다.
    학자들은 바람둥이 암컷 파트라의 행적을 조사한 결과 그걸 알았다.
    파트라는 사람들이 보기에도 매력있는 암컷이었다.
    사람 나이로 친다면 서른살 정도된 한창 나이였는데 ,
    이목구비가 뚜렷했고 언제나 엉덩이가 벌겋게 부풀어 올라 있었으며
    애교 있는 몸짓으로 많은 수컷들을 불러들이고 있었다.
    바람둥이 파트라같은 여성이 사람들의 사회에 있었다면
    큰 소동이 벌어 질 것이었다.
    그 여자를 차지하려는 남성들끼리 싸움을 벌일 것이고
    그 때문에 많은 가정들이 파탄에 빠질 것이었다.
    물론 인간사회에서는 파트라와 그 주변 남자들을
    매춘, 간통, 강간, 폭행 등으로 처벌하여 질서를 유지할 것이나
    그런 법이나 경찰이 없는 보노보의 사회는 어떻게 될까.

    염려할 필요가 없었다.
    바람둥이에게 몰려든 수컷은 싸움을 하지 않았다 .
    싸움을 할 필요가 없었다.
    바람둥이는 자기에게 구애를 하는 수컷들을 거의 모두 받아들였다.
    학자들이 조사해보니까 바람둥이는
    한 시간에 각기 다른 수컷 서너마리와 교미했다.
    어느 수컷이든 조금만 기다리면
    바람둥이와 교미를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러니 수컷들은 서로 다툴 필요가 없었다.
    수컷들은 주변에서 서성거리고 있다가 차례가 되면
    달려가 쉽게 목적 을 달성했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폭력을 휘두르는 싸움이란 별로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동물들은 이성을 차지하려는 싸움이 빈번하게 일어났으나
    보노보의 사회에는 그게 없었다.
    성이 개방되어 있는데 뭣때문에 싸우겠는가.
    수컷뿐만 아니라 암컷들도 그랬다.
    인간사회에서는 질투에 눈이 먼 여인들끼리
    음흉 하고 처절한 싸움을 했으나
    보노보의 암컷은 그런 짓을 하지 않았다.
    오늘 다른 암컷에게 간 수컷은 내일이면 다시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었다.
    같은 유인원이면서도 고릴라나 침팬지는 무서운 살육을 했다.
    새로 보스가 된 고릴라는 전의 보스가 낳은 새끼들을 다 죽였고
    침팬지도 대량학살을 했다.
    침팬지의 무리는 가끔 다른 무리를 습격하여
    그 무리에 있는 암컷들을 약탈하기도 했고 새끼들을 죽이기도 했다.
    새끼를 죽이면 그 새끼를 키우느라고 그 동안 발정은 하지 않던 어미가
    다시 발정을 하기 때문이었다.

    고릴라나 침팬지는 그런 피비린내나는 짓을 했으나,
    보노보의 사회에는 그런 일은 별로 일어나지 않았다.
    다른 무리에 속하는 암컷들을 납치하지 않아도
    암컷들은 스스로 무리 사이를 오가면서 교미를 했다.
    새끼를 죽여 암컷의 발정을 촉진시킬 필요도 없었다.
    침팬지의 암컷은 새끼를 키우느라고 3년동안이나 발정을 하지 않았으나,
    보노보의 암컷은 새끼를 키우면서도 발정을 하고 수컷을 받아들였다.
    보노보의 암컷은 언제나 적극적으로 수컷들 과 교미를 하고 있기 때문에
    수컷들이 잔인한 짓을 할 필요가 없었다.

    보노보(13)



    학자들은 보노보의 사회에서 성행되고 있는 동성끼리의 망측한 짓을
    상세하게 조사했는데, 인간들의 동성애와는 달랐다.
    인간들의 동성애란 대부분 이성을 구하지 못하는 남녀들이
    동성끼리 만나 남녀간의 성교 대신으로 하는 짓이었으나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았다.
    보노보들은 이성끼리 교미를 하면서도 동성끼리 망측한 짓을 했으며,
    때로는 거의 동시에 두가지 행위를 하기도 했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망측한 짓이란 일종의 성적인 장난이었다.
    보노보는 정말 多淫한 동물이어서 이중으로 성을 즐기고 있었다 .
    그런데 보노보들은 그렇게 빈번하게 교미를 하면서도 출산과다,
    인구과잉 이라는 현상이 일어나지 않고 있었다.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새끼들이 많은 편이었으나 우려할 정도는 아니었다.
    보노보의 출산율은 침팬지의 그것과 큰 차가 없었다.
    어떻게 된 것일까. 보노보의 암컷도 침팬지의 암컷처럼 배란기가 있다.
    엉덩이가 터질 정도로 부풀어 오르는 시기가 그때였는데,
    침팬지들은 바로 그 시기에만 수컷들과 교미를 했다. 그리고 수태를 했다.
    그러나 보노보는 그런 배란기가 아니더라도 수컷들과 교미를 했다.
    아직 배란기가 되지 않은 암컷도 마구 교미를 했다.
    보노보의 교미는 수태나 임신과 관계없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배란기가 아닌 암컷도 성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그런 성생활을 하는 동물은 보노보 외에는 오직 인간이 있을 뿐 이었다.

    물론 교미를 하여 임신을 하는 암컷은 배란기에 있는 암컷들 뿐이었다.
    보노보가 하는 교미는 임신과 관계가 없는 행위였으므로
    보노보의 임신율은 침팬지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
    학자들이 보기에는 배란기에 있는 보노보의 암컷은
    오히려 교미를 피하 는 것 같았다.
    그런 암컷은 멀리 삼림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래서 열심히 쫓아다니는 한두마리의 수컷들만
    그 암컷과 교미를 할 수 있었다.
    삼림안 쪽으로 들어간 암컷이
    수컷과 교미를 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았다.

    보노보의 암컷은 그렇게 배란기에 들어갔을 때는 수컷을 선택했다.
    일부 학자들은 배란기에 있는 암컷이 삼림 안쪽에 들어가
    교미를 제한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현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산아제한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었으나
    그런 주장을 부인하는 학자들도 있었다.
    아무튼 보노보의 사회에서는 출산과잉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보노보도 적당한 수의 새끼를 낳고 잘 키우고 있었다.
    보노보도 다른 유인원들처럼 어미가 새끼를 전담하여 키우고 있었고
    수컷들은 별로 관심이 없었다.
    수컷은 여전히 암컷들을 쫓아다니고 있었다.

    보노보 (14)




    학자들은 보노보의 생태조사에서 큰 소득을 얻었다.
    일반적으로 학자들이 유인원들의 생태조사를 하는 이유는
    인간들의 과거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유인원과 사람은 그 옛날에는 뿌리가 같았고 같은 경로로 진화했다.
    그래서 현재의 유인원을 조사하면 인간의 과거를 알 수 있었다.
    유인원에 대한 연구는 인간의 과거를 더듬어 본다는 의의가 있었다 .
    그런데 그때의 보노보에 대한 조사에서는
    과거보다도 미래를 본다는 의의가 있었다.
    어느 면에서는 보노보는 인간보다도 앞선 면이 있었다.
    특히 성생활에서 그랬다.
    인간의 문화생활은 점차 성개방으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성에 대한 규제가 차츰 풀리고
    보노보처럼 정녕 성개방의 시대로 나가는 것이 아닐까?.
    실제로 문화가 가장 앞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오랫동안 사회생활의 주측이 되어왔던 결혼제도가 힘을 잃어가고 있다.
    빈번한 이혼으로 결혼제도가 흔들리고 있고,
    결혼을 하지않은 남녀의 동거가 늘어나고 있지 않는가.
    보노보의 사회는 뭔가를 인간들에게 시사해 주고 있었다.
    학자들은 보노보사회를 조사연구하면서
    특히 중년 암컷 바람둥이에 주목 했다.
    바람둥이는 보노보를 상징하는 암컷으로 모든 학자들의 귀여움을 받았다.
    바람둥이도 그걸 알고 있는 듯
    사람들 바로 앞에까지 와서 엉덩이를 내밀기도 했다.
    그런 귀여운 바람둥이에게 돌을 던지면 안된다.
    인간사회에서도 이젠 그런 여인에게 돌을 던지고 처벌하면 안된다.
    학자들은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 고 있었다.
    학자들은 또 하나 보노보에게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폭력을 배제하고 평화롭게 살겠다는 의식이었다.

    보노보에게도 각기 다른 무리가 있고
    그 무리는 각기의 영역이 있었으나,
    학자들은 무리간의 심각한 싸움을 보지 못했다.
    그들도 좋은 먹이터를 서로 차지하려고 했으나 결코 싸움은 하지 않았다.
    두 무리가 서로 부딪 칠 경우가 되면
    그들은 폭력을 쓰기 전에 우선 인사를 했다.
    덩치가 작은 놈은 큰 놈에게 엉덩이를 내밀었고
    큰 놈은 그 엉덩이를 툭툭 쳐주었다.
    그런 인사는 털을 다듬어주기로 변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이쪽 암컷이 저쪽으로 가서
    인사도 하고 망측한 짓도 하고 교미도 했다.
    그리고 저쪽 암컷도 이쪽으로 와서 그랬다.
    모든 무리가 성개방을 하고 있었으므로 그게 가능했다.
    학자들은 그곳에서 3개월동안이나 조사를 했으나
    그래도 보노보를 잘 알 수 없었다.
    보노보는 신비에 쌓인 동물이었으며,
    그 연구는 이제 겨우 시작 단계일 뿐이다.




    인간의 종친들 (15)

    독점없는 완전한 性개방으로

    질투와 복수 없는 집단 이뤄


    나이많은 암컷과 젊은 숫컷과의 짝짓기 장면

    새로 인간들과 가장 핏줄이 가까운 유인원임이 밝혀진
    보노보는 아주 호색적(好色的)인 친척이었다.

    현재 지구상에 살고 있는 동물 중에서 가장 호색적인 동물은
    인간이라고 알려지고 있으나,
    보노보는 어쩌면 인간보다 더 색을 좋아하는 동물인 지도 몰랐다.


    보통 동물이 암수가 짝짓기를 하는 이유는
    생식을 하기 위해서라고 알려지고 있다.
    새끼를 낳아 종족을 유지하기 위한 행위라는 말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그런 목적 없이 암수가 짝짓기를 한다.
    생식이 목적이 아니라 쾌락이 목적이라는 말이다.
    인간은 서로 즐기기 위해 짝짓기를 한다.


    그런데 그런 동물이 또 있었다.
    또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보다 더 쾌락을 추구했다.
    바로 이 보노보였다.


    유인원종친회는 계속 그 종친을 관찰했다.

    그들의 사회는 통제가 없는 무정부 상태인 것 같았다.

    그러나 계속 3~4일 동안 관찰해 보니 뜻밖의 현상이 발견되었다.
    본디 통제가 없는 사회에서는 무질서와 분규와 싸움이 있는 법이었다.
    서로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싸움을 하는 사회였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보노보의 사회에는 그런 분규와 싸움이 없었다.
    그들은 서로 다투지 않고 싸움도하지 않았다.
    서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얻으려고 사랑싸움도 하지 않았다.


    인간의 사회에서는 늘 이성을 둘러싼 대립·분규·다툼이 일어났고
    질투·복수 등이 일어 났으나 보노보에는 그게 없는 것 같았다.

    성이 완전히 개방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그들의 사회에서는 특정한 수컷 한마리가
    특정한 암컷을 독점하는 경우가 없었다.
    결혼이나 약혼이라는 제도가 없고 정조라는 관념도 없었다.


    가령 수컷 한마리가 경쟁자에게
    자기의 마음에 든 암컷을 빼앗겼다고 하자,
    그러면 기다리면 된다.
    기다리고 있으면 그 암컷은 자기에게 돌아온다.
    보노보의 암컷은 신청해오는 수컷을 거절하지 않는다.


    암컷도 마찬가지였다.
    마음에 드는 수컷이 다른 암컷을 택해도
    그대로 기다리고 있으면 자기 차례가 돌아온다.
    암컷이나 수컷은 모두 다른 이성에게 독점되지도 않고
    독점을 하려고 하지도 않았다.


    보노보의 사회에는 먹이를 위한 다툼도 없었다.
    그들이 살고 있는 곳에는 먹이가 얼마든지 있으며
    같은 식구끼리 먹이를 다툴 필요가 없었다.
    설사 맛있는 먹이가 있어도 그걸 독점하려는 녀석도 없고 독점할 수도 없었다.
    보노보는 늘 무리를 지어 먹이터를 이전하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종친들 (16)

    보노보의 남다른 동성애·자위

    틈만 나면 서로 몸 부비며 즐겨




    하기는 다른 동물 중에도 동성애나 자위행위를 하는 녀석이 있다.
    무리에서 쫓겨나 수컷끼리 모여 사는 코끼리는 가끔 동성애를 했다.
    수컷끼리 교미를 하듯 등에 올라타 교미 동작을 하는 경우가 목격됐다.


    고양이과 동물 중에도 자위행위를 하는 것이 있다.
    범·표범이 그랬고 집고양이도 그랬다.
    고양이를 페트로 기르는 사람들은 암고양이가 짝을 찾지 못해 혼자서
    고함을 지르면서 뒹굴다가 의자나 탁자의 모서리에
    성기를 대고 비비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역시 짝을 찾지 못한 수캐가 주인의 손에 성기를 대고 비비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런 동물과 보노보의 동성애나 자위행위와는 달랐다.
    다른 동물들은 짝을 찾지 못하는 환경에서 욕정을 채울 길이 없어
    어쩔 수 없이 그런 행동을 하지만 보노보는 그렇지 않았다.
    보노보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에서도
    짝을 찾을 수 있는데 그런 행동을 했다.
    보노보는 짝짓기를 하는 행위의 덤으로 그런 짓을 했다.
    짝짓기에서 얻을 수 있는 쾌락과는 다른 쾌락을 얻기 위해 그런 행동을 했다.


    보노보의 암컷들은 다른 보노보의 암수가 교미를 하는 것을 보고
    순간적으로 흥분하여 서로 껴안고 동성애를 했다.
    짝을 찾는 일이 귀찮아서 그런 짓을 하는것 같았다.

    보노보들은 또 뭔가 흥분되는 일이 생겨도 동성애나 자위행위를 했다.
    친하게 지내는 이웃 무리들을 만난다든지,
    맛있는 과일이 달려 있는 나무나 숲을 발견했을 때도 그들은 동성애를 했다.

    리차드 박사는 보노보는 못말리는 친척이라고 말했다.
    바람난 과부처럼 제멋대로 아무와도 무슨짓이든 했다.


    그런데 리차드 박사 일행은
    어느날 이동하는 보노보 무리를 따라 가다가 뜻밖의 일을 발견했다.
    그 무리는 그때 자기들의 영역밖에 나갔는데
    거기에 기가 막히는 먹이터를 발견했다.
    여러가지 나무들에 열매가 주렁주렁 열려 있었고
    그 밑에는 좋아하는 버섯이 한창 솟아 오르고 있었다.
    지상낙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었다.


    보노보들이 흥분하여 또 동성애나 자위행위를 하고 있을때
    저쪽에서 다른 보노보 무리들이 나타났다.
    이쪽의 수와 비슷한 서른마리쯤 되는 보노보들이었는데
    그들도 자기들의 영역에서 벗어나 왔다가 그 낙원을 발견한 것 같았다.
    선취특권으로 그 곳을 먼저 점령한 측이 임자가 될 수 있었다.
    싸움이 불가피했으나 어느 한쪽도 물러나지 않았다.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측의 보노보들이 고함을 질렀고
    긴 나뭇가지를 흔들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인간의 종친들 (17)

    예쁘고 똑똑한 암컷이 나오더니

    두목 앞에가 엉덩이를 들어올려



    일촉즉발의 분위기였으나 살기가 떠돌고 있었다.
    신경전이 지나 실전이 벌어질 것 같았다.
    아무래도 피가 뿌려질 것 같았다.


    그러나 양측은 모두 10m 사이를 두고 공세를 중단했다.
    더 이상 나가지 않고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있었다.
    공세를 중단시킨 것은 양쪽의 암컷들이었다.
    암컷들이 날뛰는 수컷 앞으로 나가 더 이상의 진출을 막고 있었다.
    그런 대치가 10여분쯤 계속 되었을 때
    암컷 중에서 젊은 암컷 한마리가 천천히 저쪽 진영안으로 들어갔다.
    클레오파트라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예쁘고 똑똑한 암컷이었다.

    그 미녀는 저쪽의 두목으로 보이는 수컷 앞에 가더니 엉덩이를 들어올렸다.
    안전하니 오라는 인사였다.
    수컷은 미녀의 등을 툭툭 쳐주고 짝짓기를 했다.

    짝짓기가 끝나자 그쪽 암컷의 두목인 듯한 늙은 암컷이 다가오더니
    미녀의 털다듬기를 해주었다.
    털다듬기는 우정의 표시였다.


    그러자 저쪽에서도 젊고 아름다운 미녀 특사가
    이쪽 수컷 두목과 짝짓기를 하고 이쪽 암컷의 접대를 받았다.

    특사가 오고 가더니 평화교섭이 성립되었다면서 암컷끼리 어울렸다.
    그리고 맛 있는 열매를 함께 사이좋게 따먹었다.


    "뭘그래, 열매는 얼마든지 있는데…."

    그런 것 같았다.


    다른 수컷들도 함께 어울렸고 그 다음에는 암수가 모두 어울렸다.
    그들은 짝짓기도 하고 과일도 따 먹었다.
    평화로운 잔치가 벌어졌다.


    그들은 그렇게 잔치를 벌이다가 날이 어두워지자 모두 그곳에서 철수했다.
    그 곳을 양측의 먹이터로만 정하고 중립지대로 남겨둔 것 같았다.

    리차드 박사는 그걸 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
    만약 그게 유인원종친회의 종주(宗主)인 인간인 것 같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틀림없이 피나는 싸움이 벌어져 피가 뿌려지고
    한쪽이 이기고 한쪽이 지게 되는데 그렇다고 그걸로 해결이 된 것은 아니다.
    그곳의 영토권을 둘러싸고 그 다음에도 또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두고두고 피가 뿌려질 것이다.

    보노보는 평화를 사랑하는 친척들이며,
    어떠한 경우에도 피를 뿌리지 않았다.
    이쪽의 피도 저쪽의 피도 뿌리지 않고 평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다.


    어느 쪽이 더 현명하고 더 진화된 종족일까?
    리차드 박사 일행은 새로운 친척인 보노보의 나라에서
    자유와 평등 그리고 평화를 봤다.
    거기에서 인간들이 배워야 할 것들이 많았다
    .

    출처 > http://blog.daum.net/ehfapddld/16866016
    34 [BGM]목성의 노래 [새창] 2014-01-05 22:14:54 0 삭제
    정말 잼나게 잘 보았습니다. ^^
    33 짜증)평행레벨 [새창] 2014-01-03 21:34:24 0 삭제
    해롭다..ㅠㅠ
    32 선사시대에도 상어가! - Prehistoric Shark [새창] 2013-12-05 20:39:16 0 삭제

    순위권 헤헷.ㅎㅎ
    31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3-12-04 22:20:23 0 삭제
    어떻게 치트를 쳐야하나요?
    30 광물캐러ㄱㄱ - Diggy [새창] 2013-12-04 19:49:37 0 삭제

    잼있는데 뭔가 허망함..
    용암에 가서 가운데 가면 끝나는 게임..
    달로감.ㅎ
    29 2013 종말론 ~ !!! [새창] 2013-09-16 06:03:06 1 삭제
    마야문명은 숫자는 0부터입니다..
    0부터10까지는 총 11개입니다.
    2012년이 아니라 2013년 12월 21일 수도 있을듯..

    패닉을 조장하는건 아니지만 미리 대비하는 것도 나쁘진 않을듯싶네요 ^^
    28 2013 종말론 ~ !!! [새창] 2013-09-16 05:59:21 0 삭제
    탄허스님은 31년 전인 1974년 중앙대학교 장화수 교수(현재는 명예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대재앙을 예언했었다.

    탄허 스님의 예언은 한반도 주변과 지구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어 주목을 받아왔다. 탄허 스님은 불교와 동양사상을 습득한 선사로서 생존시 깜짝놀랄만한 예언을 남겼다.

    탄허 스님이 재세 시 남긴 주요예언은 다음과 같다. (중앙대 장화수 명예교수 정리)


    1.간방에 간도수가 접합됨으로써 이제 한국에 어두운 역사는 끝맺게 되었다. 인류 역사의 시종이 이땅 한국에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2.소녀인 미국은 부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도움은 마치 아내가 남편을 내조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 결과는 남편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3 지금은 결실의 시대다. 열매를 맺으려면 꽃잎이 져야 한다. 꽃잎이 지려면 금풍이 불어와야 한다. 그 금풍이란 서방 바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도움으로 인류 역사의 열매를 맺고 세계사의 출발을 한반도에서 출발 시킨다는 천기를 보여주는 증좌이다.
    4. 현재의 중국 영토로 되어 있는 만주와 요동반도의 일부가 장차 우리의 영토로 다시 복귀하게 될 것이다.
    5.일본 열도의 3분의 2 가량이 바다 속에 빠져서 침몰할 것이다.
    6.한반도의 동해안도 해일과 지진으로 침몰하고 그 대신 서해안이 한반도 2배로 융기된다.
    7.지구가 23도 7분 삐뚤어져 있다. 북빙하가 녹아 내려 미국의 서부해안과 일본 열도가 침몰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구는 생태계 변화가 다가오고 천지개벽이 일어난다.
    8. 지진에 의한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핵폭발 등이 일어나 핵보유국들이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9.인류의 운명에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의 60-70%가 소멸된다. 그러나 육지의 면적이 더 넓어져 생존하는 인류가 더 윤택하게 살게 될 것이다.
    10.오래지 않아 한반도는 국운이 융성해질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인물들이 나타나서 조국을 통일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할 것이다.
    http://cafe.daum.net/ssaumjil/LnOm/1214525?q=%C5%BA%C7%E3%BD%BA%B4%D4%20%BF%B9%BE%F0


    '화성에서 온 소년' 보리스 키프리야노비치(이하 보리스카)의 충격적인 예언이 화제다.

    러시아 일간지 < 프라우다 > 가 지난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보리스카는 2011년 한 대륙에서만 세 차례의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것이며 2013년에는 더 큰 재난으로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01214163720246
    27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3-09-16 05:56:31 0 삭제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01214163720246
    '화성에서 온 소년' 보리스 키프리야노비치(이하 보리스카)의 충격적인 예언이 화제다.

    러시아 일간지 < 프라우다 > 가 지난 5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보리스카는 2011년 한 대륙에서만 세 차례의 엄청난 재난이 발생할 것이며 2013년에는 더 큰 재난으로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죽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26 원 게시글이 삭제되었습니다. [새창] 2013-09-16 05:51:44 5 삭제
    조회수 1400이 넘네요..ㅎ
    러시아의 보리스카예언도 그렇고..
    나사에서 아이손에 관련된것 이래저래 말 섞는것도 그렇고
    탄허스님 예언이 생각납니다.
    탄허스님은 31년 전인 1974년 중앙대학교 장화수 교수(현재는 명예교수)와의 인터뷰에서 대재앙을 예언했었다.

    탄허 스님의 예언은 한반도 주변과 지구의 미래를 예언하고 있어 주목을 받아왔다. 탄허 스님은 불교와 동양사상을 습득한 선사로서 생존시 깜짝놀랄만한 예언을 남겼다.

    탄허 스님이 재세 시 남긴 주요예언은 다음과 같다. (중앙대 장화수 명예교수 정리)


    1.간방에 간도수가 접합됨으로써 이제 한국에 어두운 역사는 끝맺게 되었다. 인류 역사의 시종이 이땅 한국에서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
    2.소녀인 미국은 부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도움은 마치 아내가 남편을 내조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그 결과는 남편의 성공을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한다.
    3 지금은 결실의 시대다. 열매를 맺으려면 꽃잎이 져야 한다. 꽃잎이 지려면 금풍이 불어와야 한다. 그 금풍이란 서방 바람을 의미한다. 우리나라가 미국의 도움으로 인류 역사의 열매를 맺고 세계사의 출발을 한반도에서 출발 시킨다는 천기를 보여주는 증좌이다.
    4. 현재의 중국 영토로 되어 있는 만주와 요동반도의 일부가 장차 우리의 영토로 다시 복귀하게 될 것이다.
    5.일본 열도의 3분의 2 가량이 바다 속에 빠져서 침몰할 것이다.
    6.한반도의 동해안도 해일과 지진으로 침몰하고 그 대신 서해안이 한반도 2배로 융기된다.
    7.지구가 23도 7분 삐뚤어져 있다. 북빙하가 녹아 내려 미국의 서부해안과 일본 열도가 침몰할 것이다. 이에 따라 지구는 생태계 변화가 다가오고 천지개벽이 일어난다.
    8. 지진에 의한 원자력 발전소의 폭발, 핵폭발 등이 일어나 핵보유국들이 말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9.인류의 운명에 비극이 다가오고 있다. 인류의 60-70%가 소멸된다. 그러나 육지의 면적이 더 넓어져 생존하는 인류가 더 윤택하게 살게 될 것이다.
    10.오래지 않아 한반도는 국운이 융성해질 뿐만 아니라 위대한 인물들이 나타나서 조국을 통일하고 평화로운 국가를 건설할 것이다.
    25 코끼리를 깨웁시다 [새창] 2013-09-16 03:06:13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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